침묵/배 중진 갈팡질팡하던 해님이 사라지니 참나리도 입을 오므렸으며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아직도 신이 나서 떠들어대지만 보호자들은 잎을 굳게 다물고 문자 보내기에 급급했으며 그 많던 새들도 하나둘씩 떠나갔고 배고프고 게으른 녀석들만 아우성치나 조만간 어둠 속으로 사라져 두려움에 떨리라 우주를 관장하는 태양도 아주 얇은 구름층을 어쩌지 못하고 침묵으로 일관하다 사라지니 어둠은 빨리 찾아오고 TV 단말기는 밤에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며 주눅이 들어 말도 없이 그저 눈만 멀뚱거리겠지 천천히 걷는 모습을 볼 수 없고 그런 행동을 할 줄 모르는 매우 바쁜 새로 알고 있습니다. 뭐가 급한지 총총거리지만 그것이 귀엽게 보이기도 하지요. 아름다운 장면 잘 감상했습니다. 즐거운 주말이 되시기 바랍니다. 참새 Tree 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