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

탐나는 장미/배 중진

배중진 2013. 6. 27. 05:44

탐나는 장미/배 중진

 

남의 집 정원을 기웃거리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정성 들인 아름다운 장미꽃들을

무심한 척 지나치기에는 마음이 너무 여린데

지속적으로 뿜어내는 향기는 혼을 빼앗네

 

고급 저택에 걸맞게 송이도 탐스럽고

정열적으로 붉은 모습은 파란 잔디와 잘 어울리고

건강하게 자라서 주위를 밝게 하니

오랫동안 가꾼 보람 또한 있지 않을까

 

남의 꽃이지만 탐이 나서

가던 길 걸음을 멈추고 보고 또 보고

공짜로 맑은 향기 깊게 들이마시지만

창보다도 날카로운 가시가 섬뜩하니

 

가까이도 가지 말 것이며

탐을 내어서는 더욱 안 되고

될수록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기원하면서

종류와 키우는 방법이나 터득했으면 좋겠네

 

 

 

 

 

 

 

 

 

yellowday2013.06.27 18:43 

장미 뿌리에 쥐를 잡아 묻어 주면 꽃이 탐스럽게 핀다합니다. 불가능하겠지요~~~~ㅎ

'詩 2013'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가삼간/배 중진  (0) 2013.06.27
저녁 종소리/배 중진  (0) 2013.06.27
올챙이/배 중진  (0) 2013.06.24
심상치 않네/배 중진  (0) 2013.06.23
Super Full Moon 전날/배 중진  (0) 2013.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