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

심상치 않네/배 중진

배중진 2013. 6. 23. 23:41

심상치 않네/배 중진

 

아침부터 참새들이

분수 가에서 모여앉아

목욕을 하는 것을 보니

오늘 날씨가 심상치 않네

 

땀은 비 오듯 하고

팔다리는 늘어지고

걸음걸이도 무겁고

머리도 띵하니 무념 상태

 

여름이 시작한 지 며칠이나 됐다고

벌써 불평불만을 토하니

찌는 것은 날씨 탓인 것이 아니요

우리가 만들어 내는 것을 아닐까

 

시원한 곳을 찾으려

산과 강, 바다를 생각하면서도

높은 나무가 바람을 잡아주는 곳이 아니면

나의 작은 그늘이 누구에게 보탬이 될 텐가

 

 

 

 

 

 

 

 

 

 

 

 

 

 

 

 

 

 

 

 

 

 

 

 

 

 

 

 

 

yellowday2013.06.26 21:35 

뉴욕도 많이 더우신가 봅니다.
오늘도 두어시간 걸었는데 나무 그늘아랜 아주 시원하더군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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