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nx zoo 31

눈높이/배 중진

눈높이/배 중진 동물원에 가서 안팎을 구분하고 자유를 속박하는 경계인 담장을 자꾸 올라가고 칭얼대고 조르다 못해 소리 지르고 울부짖는 철부지 아이가 있다면 밖에서 자유롭게 모이를 쪼는 공작의 긴 꼬리를 잡으려고 쫓아다니는 녀석이 있어 저를 어쩌면 좋은가 망설이며 남의 아이라 탓하지도 못하고 꿍하고 있었는데 짜증 섞인 목소리로 나는 볼 수가 없다고 하여 그때까지 전혀 생각하지 못했기에 다리를 굽혀 아이의 눈높이에서 울 안의 동물을 보려 했더니 정말 보이지 않아 몸을 굽혀 안아 올려주면서 그들의 불평불만을 다소나마 이해하게 되었는데 같이 똑같은 것을 바라본다고 해서 그도 돌아가는 사정을 훤히 이해하고 있다는 생각이 틀렸음을 알았으며 아이는 보는 것이 한정되어 있지만 어른의 무감각을 무한정 일깨워주기도 하는 ..

詩 2017 2017.06.12

사랑/배 중진

사랑/배 중진 철부지가 존재를 의식하고 가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웃이 있음을 깨닫고 아무런 이유도 없이 산과 들판을 뛰어다니다가 외롭게 핀 꽃 한 송이 발견하여 애지중지하고 희생하며 자신을 버릴 줄도 알고 세상을 넓게 포용하다 알던 사람이 멀리 떠날 때 뒤에 남겨져 쓸쓸함과 슬픔의 고통을 앓고 인생을 아는 듯하다 허무함도 맛보고 이웃의 중요함을 거듭 느끼고 가족의 따스한 정을 체험하면서 낮은 자세로 돌아와 미소 짓는 것 백목련2017.04.30 10:07 어느새 4월의 마지막날입니다 행복한 휴일 보내시고 밝고 고운 5월 맞이하세요 ^^ 오솔길2017.04.30 10:42 배 중진님~ 안녕하세요.........! 고운 시 읽으며 잠시 쉬다 갑니다 성경책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

詩 2017 2017.04.30

스컹크/배 중진

스컹크/배 중진 바닷냄새를 맡으려 섬 근처를 어슬렁거리는데 풍기는 냄새로 스컹크가 근처에 있음을 알았고 뭐가 불만인지는 모르나 방귀 뀐 놈이 성낸다고 밝은 대낮에 검고 흰 모습의 동물이 언뜻 보여 부리나케 뒤를 뒤쫓으니 갯벌을 돌아 어딘가로 멀리 달아나는데 쉬지도 않고 헐떡거리는 모습에서 분명 뒤가 구린듯하였다 파파스머프2016.10.31 14:20 보기 힘든 스컹크 멋지네요(^^) 아름답습니다. 재두루미는 동물원에나 가야 볼 수 있는 희귀한 새입니다. 이곳에서는 세계에서 멸종해가는 동물과 새들을 고이 길러내어 지역에 맞는 곳으로 보내는 숭고한 역할을 하고 있어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있으나 인류를 위해 그런 일을 마다치 않고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 곳이랍니다. 환경에 잘 적용하면 방생하여 종을 늘려가지만, ..

詩 2016 2016.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