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

갈매기와 석양/배중진

배중진 2011. 2. 25. 00:04

갈매기와 석양/배중진

날개를 접지 못하는 갈매기가 있었다
꿈을 포기할 수가 없었기에
공중으로 자꾸만 올라가고 싶었으리라
허기져 땅으로 떨어질 때까지

모습을 감추고 싶지 않은 태양이여
어둠을 다는 비출 수 없었기에
왼종일 욕망을 불태웠지만
어둠은 또다시 엄습하네

야망을 품고 닥치는 대로
움켜쥐고 집착을 보였지만
영원함은 존재하지 못함을
이제서야 조금 알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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