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

봄날에/배 중진

배중진 2010. 4. 29. 01:52

봄날에/배 중진

 

오늘은 영하로 내려가는 날씨로 시작했고 

밤새도록 창가에선 겨울의 바람 소리가 울부짖었다

한동안 잊었었는데 때아닌 4월의 마지막 주에

이게 무슨 변고인가 꽃들이 지천으로 깔렸는데

 

바라옵건대 아름다운 나의 꽃들을 다치지 말게

있는 듯 없는 듯 어서 너의 갈 길을 가려무나

돌아보지 말고 바쁜 먼 길을 쭉 달려가려무나

너에게도 할 일이 태산 같지 쌓여있지 않았을까

 

오래 피어있는 수선화의 자태가 안타깝고

쥐락펴락하는 튤립의 봉오리를 강제로 펴지 말았으면

왕벚나무꽃의 입이 떨어져 풀밭을 가득 덮지 말았으면

따스한 봄이 주위에서 좀 더 머물다가 여름을 맞이했으면

 

그것이 봄날에 할 수 있는 나약한 자의 기도라네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니니 기꺼이 받아 주려무나

더위가 찾아와 혼쭐을 내기 전에 어서 빨리 대답을 하게나

따스한 봄날에 좀 더 아름다운 씨앗을 심으려고 한다네

 

 

 

 

 

 

 

 

 

 

 

 

 

 

 

 

 

 

 

2010.04.29 01:54

올리는 방법을 몰라 잘 이루어지지 않는 점이 있네요.

 

lana眞2011.02.24 17:32 

다음도 글과 사진올리기는 쉽고
간편합니다

답글 전체보기가 안되는 것이 불편할뿐
글수정도 되어 오타 고치기 쉽구요

 

매우 조용한 장소라 생각이 듭니다. 아는 사람들이 없어 제 글만 가끔 올려 봅니다.
만약을 위해서 말이지요. 즐거운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방문을 하려고 했더니 접속이 되지 않는군요, 될 수 있으면 제 글만 모으려고 하기에
친구만들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란초2011.02.24 17:37 

제이님, 그간 편안하셨는지요?
블로그를 새로 개설하셨나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양초, 성냥, 하이타이 등등 몽땅 싸가지고 왔습니다.ㅎㅎ
무궁한 발전을 기원드립니다.
저도 실은 어제 다음에다 새로 블로그를 개설했습니다.
이곳도 적응을 하면 좋아질 것 같습니다.
저는 우선 중요자료를 모두 이전시키려고 개설했는데 어떻게 될지 관망해봐야겠네요.
제이님,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간절히 비옵니다.

 

어제 글을 보고 쫓아와서 제 방도 들여다 보았답니다. 방하나만 만들어 놓고 쏘다녔더니
휑한 느낌이지만 피난처로써는 손색이 없다 여겨집니다. 번거로움이 없었으면 하는데
요즈음 바뀌는 것은 식은 죽 먹기식이니 알 수 없지요. 재미있는 말씀으로 방안이 환한
느낌까지 듭니다. 옛날식의 기와집으로 지어 놓았으니 편하게 향수를 느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멋진 블록이 되시기 바랍니다.

 

모나리자2011.02.24 20:48 

제이님을 여기서 뵙다니 눈물이 핑 돕니다~~
급히 찾아 뵙느라 집들이 선물로 한 트럭 밖에는 못 가져 왔지만 나무라진 마셔요.
행복한 집이 될 것을 믿습니다 방긋~~

 

피나처에서 말씀이 아닙니다만 타향도 정이 들면 고향이 되겠지요,ㅎㅎ. 중요한 자료를 잃지 말아야 하나
집을 떠나면 어쩔 수가 없지요. 저도 요사이는 종이에다 남기고 있답니다. 한 번 잘못 클릭하면 영영 찾을 길
없어 발만 동동 구르기 전에 대책을 강구합니다. 한 트럭은 적지만 정성으로 감사히 잘 받겠습니다.
멋진 블록이 되시기 바랍니다.

 

"나의 이야기"에서 옮겨옴.

사진은 4/25/2014일에 담은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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