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

오월에 즈음하여/배중진

배중진 2010. 4. 29. 05:34

 

 

 

오월에 즈음하여/배중진

 

왜, 오늘따라 봄바람은 이리도 매서운지

아직도 서성이는 겨울의 끝자락 인가보다

용두사미같이 대가리는 저 구름속으로 사라졌는데

꼬리가 살랑 살랑 이리 치고 저리 치듯 징그럽다

 

잔인한 사월을 밑으로 깔아 놓고

장미의 계절이 벌써부터 시작되어

마음이 온통 장미밭에 가 있다

작년 십이월 마지막으로 피다 만 그대를 알고있다

 

그때 추위로 끝끝내 펼치지 못한 여한을

이번엔 화려하게 향기와 더불어 만방에 고하거라

더 많은 사랑을 가지고 하루 하루 그대를 맞이하리

아직도 매몰찬 그날을 기억하고 있음이여

 

무성한 잎사귀들 사이를 들추고

그대의 작은눈을 열어본다

아직은 우스운 모양새이지만

모두가 알고 있다 너의 모습이 피어나리라는 것을

 

lana2011.02.24 03:28 

참 ..고운 감성입니다 그 믿음과 기대 ...

피어나리 라는 것을 ......

가슴에 한송이 꽃을 품으셨군요
지난해 가만히 피어났던 그 향기를 잃지않고
다시 님에 앞에 봄손님처럼 피어 날 것 같습니다

잠을 설쳐 잠시 들럿다갑니다
다음 공간에 제이님만에 향기 가득한 아름다운 집
꾸며가시길요

 

2011.02.24 23:03

감사합니다. 작년에는 장미도 많이 살폈지 싶습니다. 눈으로 계속 덮혀있는 요사이
그들도 꿈쩍하지않고 눈속에서 힘들게 세상을 바라보고 있겠다 생각도 합니다.

 

녹현2011.02.24 09:08 

자취따라서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멋진 블로그 만드시어요.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2011.02.24 23:05

처음 소통이 매우 중요하겠지 싶습니다. 다들 흩어진다 해도 이렇게 연락처가 있으니 또
정다운 손길을 마주 잡을 수 있지 않겠나 생각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모나리자2011.02.28 09:10 

제이님의 기다림이 계시는 한 봄은 반드시 오겠지요~~
근데 이사를 제일 조금 하셨어요. 저보다도요 제이님~~
직접 도와드릴 수도 없고.......
그래도 제이님과 고란초님 두 분은 이사를 순서적으로 잘하고 계셔서 마음이 놓입니다.
감나무가 있는 기와집 풍경의 대문도 아주 맘에 들고요
이사하시느라 고생 많으신데 즐겁게 하시라고 과일 한 접시 준비해 드립니다 힘내세요 제이님. 방긋~~

 

2012.02.28 00:00

4/29/2010

 

2012.02.28 00:07

3/10/2011자로 올린 것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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