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에 실려나온 달/배중진
눈으로 덮혀 있어서
몰랐었는데
비가 내렸고
흙이 보이면서
봄이 보이기 시작했지요
대견스러운 모습입니다
저렇게 뽀이얀 얼굴은
아마도 달님의 영향을 받았으리라
수줍어 하는 달님이
엉거주춤 하다가 들켰습니다
동쪽도 아닌
중천에 있었죠
낮동안 봄바람의 성화에
나들이를 했으니
보통일이 아닙니다
저는 밤에만 아주 살짝 나오는 줄 알았지요
2011.11.28 19:04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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