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1

봄바람에 실려나온 달/배중진

배중진 2011. 3. 17. 23:08

봄바람에 실려나온 달/배중진

눈으로 덮혀 있어서
몰랐었는데
비가 내렸고
흙이 보이면서

봄이 보이기 시작했지요
대견스러운 모습입니다
저렇게 뽀이얀 얼굴은
아마도 달님의 영향을 받았으리라

수줍어 하는 달님이
엉거주춤 하다가 들켰습니다
동쪽도 아닌
중천에 있었죠

낮동안 봄바람의 성화에
나들이를 했으니
보통일이 아닙니다
저는 밤에만 아주 살짝 나오는 줄 알았지요

 

2011.11.28 19:04

참고할 것

'詩 2011'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이 따라오네/배중진  (0) 2011.03.17
꽃 속에서/배 중진  (0) 2011.03.17
비는 오고/배중진  (0) 2011.03.17
안개와 봄비/배중진  (0) 2011.03.16
돈을 가지고 갔는가/배중진  (0) 2011.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