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1

꽃 속에서/배 중진

배중진 2011. 3. 17. 23:12

꽃 속에서/배 중진

샹송이 흐르고
에펠 탑이
낭만을 불러일으키고
온갖 꽃이 향기를 뿜는 곳

너무나 짧은 시간 속에서
너무나 많은 것을 취하려는
너무나 야멸친 하루
너무나 아쉽기만 한데

꽃을 따라서
초점을 맞추다가
불현듯 느끼는 렌즈
섬뜩하게 얼굴에 꽂힌다

알고 보니 줄곧 따라오고 있었는데
마주친 눈동자 속에
알 수 없는 야릇한 미소
꽃의 신비로움이었다

 

2013.10.30 12:05

교정보았으며 다시 복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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