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1

안개와 봄비/배중진

배중진 2011. 3. 16. 22:40

 

안개와 봄비/배중진

봄기운이 불어 오고 있었지만
우린 그것을 몸으로 느끼지 못했네요
안개가 밤새 소리없이 다가와
사방을 둘러싸고 이슬비로 내려줍니다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에 잠이 깨었다가
새벽을 달리는 자동차의 소리에
창밖을 헤집어 봅니다
자욱한 안개로 아침이 늦네요

빗방울로 떨어졌다가 이슬로 적시고
안개는 끼었다 걷히기를 몇차례 하며
새벽과 아침을 만들어 가더군요
분명 봄날의 하루를 만들어 가고 있었지요

나름대로 분위기도 있었지만
불안의 안개와 슬픔의 소나기를 안고있는
가까운 나라 일본을 생각하니 비참함이네요
내일 그들의 태양은 찬란히 떠오를 겁니다

 

2011.11.28 19:09

동정을 줄 수도 없는 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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