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8

군대 친구들/배 중진

배중진 2018. 10. 19. 02:08
군대 친구들/배 중진

얼굴
얼굴들
반가운 얼굴들
살아있어 더욱 그리운 얼굴들

군대를 떠나
바쁜 세상으로 뻗쳐나가더니
이렇다 저렇다 군말도 없이 세월은 흐르고

한때의 추억으로 
인생의 한 페이지를 엮었음을 부인할 수 없었던 너와 나
그리고 우리들

시간은 흘러 
같은 느낌은 없지만
짧은 시간 속
같이 죽을 수도 있었던 전우들

더 늦기 전에
더 변하기 전에
더 새롭게 하고 싶은 동지들
더불어 세상을 조금 더 이야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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