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8

시월/배 중진

배중진 2018. 10. 3. 22:17

시월/배 중진


하늘도 우리의 즐거운 마음을 훤히 들여다보는지
티 없이 맑은 날이네


우리 사이 다정한 사이
가끔 짜증도 났었는데
하늘도 불만을 터트리네
어제같이
사납게 몰아쳐
주워 담을 수 없는
물벼락을 쏟아냈지 않았던가


우리가 지나왔던 오랜 시간 동안에
생사고락을 나누며 붙어있었다면
시월은
짧은 이별의 순간이기도 하지


자, 다음 세상을 위해
우리 마음껏 알록달록하게 치장하고
결실을 건배하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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