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갈래 길/배 중진
누구나가
사랑이라는 두 글자에 얽힌 사연들이 매우 많지 싶습니다
모든 것을 주고 싶어 안달하던 순간도 있고
하루라도 못 보면 못살 것 같았던 시절도 있었지요
그랬던 사랑인데
어느 때부터 곁에 없어도 그런가보다 무심하게 되고
나가서 놀다 왔으면 싶고
곁에 있으니 거추장스럽다 여기게 되고
심지어는 없을 때가 더 편안함을 느끼게 되니
인간의 마음은 정말 갈대와 같다는 생각이지요
한순간 서로를 죽기 살기로 탐했었는데
영원히 서로를 적이라 여겨 등을 돌리니 말입니다
그런 사랑은 패배자의 길이고
욕심이 지나쳤으며
슬픈 인생의 동반자를 만났던 것이지요
조금만 참고
마음을 비워
양보하면
처절한 사랑의 싸움터에서 승리한 장군이 되어
영광스럽게 탄탄대로를 달릴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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