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자꽃/배 중진
명자가 있는 집을 알고 있어
지나칠 때마다 마음속으로 불러보는 꽃
한국이 아니기에
한국이름이 통하지 않는 꽃이어도
아는 사람만이 알기에
유일한 나의 사랑
명자를 부르니
방긋 미소를 띄우는데
가슴이 풍만하여
감히 눈길 마주치기가 불편했고
눈이 부신 것이 곧 터질 것만 같았으며
며칠 내버려 둬도 화려하게 탄생하리라
봉오리도 엄청나게 예뻐
활짝 피면 요염한 자태에 이끌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찾아올 텐데
가시가 있다 한들 무슨 대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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