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2

국화가 그리워서/배 중진

배중진 2012. 10. 24. 23:23

국화가 그리워서/배 중진

 

높은 산 가까이 다가가니
서리가 무상하고
찬 공기를 한껏 들이켜니
알 수 없는 향수가 배어드네

 

보리밭을 밟듯 푸른 잔디 위를 걸으니
부러지지는 않았으나 자국을 남기고
금세 발이 시리고 손이 얼어
여유작작하던 마음이 경색되네

 

하늘은 까마득히 높고
이른 아침이건만 새소리 드높아
아름다운 가을을 즐기는지 알 수는 없으나
얼었던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 숲을 깨우며

 

그윽한 향기의 국화가 그리워지고
늦게 피는 국화를 무척 이나도 사랑했던 임
손꼽아 기다리다 뜻을 이루지 못하고
국화에 묻혀서 먼 길을 떠나셨네

 

 

 

 

 

 

 

 

 

 

 

 

 

 

 

 

 

 

 

 

높은 산 가까이 다가가니
서리가 무상하고
찬 공기를 한껏 들이켜니
알 수 없는 향수가 배어드네

 

보리밭을 밟듯 푸른 잔디 위를 걸으니
부러지지는 않았으나 자국을 남기고
금세 발이 시리고 손이 얼어
여유작작하던 마음이 경색되네

 

하늘은 까마득히 높고
이른 아침이건만 새소리 드높아
아름다운 가을을 즐기는지 알 수는 없으나
얼었던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 숲을 깨우며

 

그윽한 향기의 국화가 그리워지고
늦게 피는 국화를 무척 이나도 사랑했던 임
손꼽아 기다리다 뜻을 이루지 못하고
국화에 묻혀서 먼 길을 떠나셨네

 

충남 아산시 송악면에 그런 곳이 있군요.
멋지게 옛날을 살려 놓아서 다음에는 들려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멋진 가을을 꾸며 놓으셔 잘 감상했습니다.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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