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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배 중진

사랑이란/배 중진 서로 똑같은 마음이고 보고 있어도 보고 싶고 나의 모든 것을 선뜻 내주고 싶은 사람이요 영원히 같이할 수 있는 시간이 오길 간곡히 기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순간이 있을 때 기다림을 뛰쳐 넘어 그리움이 앞을 가려 무작정 달려가고 싶은 심정 주위를 의식하지 않고 포옹하고 싶은 마음 누군가 보든 말든 진한 키스를 하고 싶은 욕망 장소를 불문곡직 둘이 하나가 되기를 갈망하게 하는 사람이지만 한 번쯤은 불장난이 아닌가 의심하고 냉정히 성숙한 관계인지 타진하고 남들과 같이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겠나 점검하고 일가친척 주위로부터 인정을 받는지도 귀담아들어야 하며 물질이 다는 아니지만 최소한의 삶을 꾸릴 수 있어야 하고 독립적으로 작은 보금자리 만들 수 있는 능력은 되어야 하지 않겠는지 사랑하는..

詩 2016 2016.07.06

뿌리/배 중진

뿌리/배 중진 오가는 사람이 많지 않은 곳에 깊게 뿌리를 내리고 있는 고목이지만 일부는 땅 위로 올라와 험상궂은 모습으로 지나갈 때마다 다리를 걸어 요리조리 피하기도 하였는데 하루는 근처에 걸터앉아 살살 간질였더니 심하게 간지러움을 타는지 몸 전체를 뒤틀며 요동을 치면서 깔깔거려 덩달아 신바람이 났고 그 이후론 지나가기만 하여도 반가워서 어쩔 줄을 모른다 우리 사이 우정이 싹트고 있고 언젠가는 깊게 뿌리를 내리리라 yellowday2016.05.04 05:48 나무잎만 바람에 간지럼을 타는 줄 알았는데 뿌리도 타는군요~~ 제이님 실력이 대단합니다. 혹시 마술이라도 배웠는지요~~ㅎ yellowday2016.05.05 07:21 저 고목나무 뿌리가 어쩐지 나를 닮은것 같아 어째 좀 씁쓸합니다. 에구 봄의 소..

詩 2016 2016.05.03

무궁화/배 중진

무궁화/배 중진 무심한 무궁화는 무슨 꿈을 꾸고 있길래 무척이나 오랫동안 감감무소식일까 남들은 꽃을 피운 지 오래고 춘래불사춘의 날씨 탓에 꿈도 펼치지 못하고 진 것도 있으며 혹한 속 볼썽사납게 망친 것도 있는 등 숱한 우여곡절이 있었고 잎까지 삐져나온 이 마당에 아무리 은근과 끈기를 자랑하는 꽃이지만 그동안의 봄기운에도 아무런 반응이 없으니 춥다거나 불만이 많은 것은 아닌지 아무런 말대꾸를 하지 않으니 게을러 보이는데 남들이 경외하는 태양을 훔친 족속은 사기 치고 거짓말을 밥 먹듯 하고 꾸밈으로 그럴듯하게 치장하며 법석 떠느라 추위도 잊은 채 활짝 폈다가 벌써 요란하게 사라졌지 않았나 잠을 자고 있다면 얼른 일어나고 불만이 있어도 봄눈 녹듯 하였으면 싶고 뜨뜻미지근한 사랑이 불만족이면 성큼 다가와서 봄..

詩 2016 2016.04.14

그 시절/배 중진

그 시절/배 중진 우린 하하 호호 웃고 즐기는 모임을 중요시하였고 음악은 귓전으로 흘렸는데 어느 날 모두 뿔뿔이 흩어져 흔적조차 없는 공간이 그립기만 하고 혼자라고 생각했는데 우연히 들려오는 그때 그 곡이 아픈 마음을 눈물로 호소하는 듯 폐부를 찔러오게 될 줄이야 yellowday2016.04.13 04:28 아마 시인님도 그 때가 그리우실겁니다. 야후가 수몰을 시켰으니 더러는 네이버로 더러는 다음으로 이주를 했겠지요~~ 이제는 추억이 되어 가끔은 되새겨 보며~~~~~ 허물없던 그 시절이 무척이나 그립답니다! 생신 즐겁게 보내시고 맛있는것도 많이 드시고 축하도 많이 받으세요! 그중에 제일은 건강이니 부디 아프지 마시고요~~` 자나깨나 제이님 안녕을 빌고 있다는것도 잊지 마시구요~ 사랑합니다! 我愛爾! (..

詩 2016 2016.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