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6

뿌리/배 중진

배중진 2016. 5. 3. 22:46

뿌리/배 중진

 

오가는 사람이 많지 않은 곳에

깊게 뿌리를 내리고 있는 고목이지만

 

일부는 땅 위로 올라와

험상궂은 모습으로

지나갈 때마다 다리를 걸어

요리조리 피하기도 하였는데

 

하루는 근처에 걸터앉아

살살 간질였더니

 

심하게 간지러움을 타는지

몸 전체를 뒤틀며 요동을 치면서

깔깔거려 덩달아 신바람이 났고

 

그 이후론

지나가기만 하여도

반가워서 어쩔 줄을 모른다

 

우리 사이

우정이 싹트고 있고

언젠가는 깊게 뿌리를 내리리라

 

 

 

 

 

 

 

 

 

 

 

 

 

 

 

 

 

 

 

 

 

 

 

 

 

 

 

 

 

 

 

 

 

 

 

 

 

 

 

 

 

 

 

 

 

yellowday2016.05.04 05:48 

나무잎만 바람에 간지럼을 타는 줄 알았는데
뿌리도 타는군요~~ 제이님 실력이 대단합니다.
혹시 마술이라도 배웠는지요~~ㅎ

 

yellowday2016.05.05 07:21 

저 고목나무 뿌리가 어쩐지 나를 닮은것 같아 어째 좀 씁쓸합니다. 에구

 

봄의 소리요
계곡을 타고 흘러내리는
시원한 소리,
약동의 소리이지만
같은 소리라도 오염되었다면
우리 모두의 책임이겠지요.
아름다운 강산이 영원하길 기원합니다.
멋진 5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용훈(容薰)2016.05.05 06:41 

고즈넉 하면서 평화로운 풍광,
그리고 선생님의 아름다운 詩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 그리고 긴 연휴....
가족과 더불어 즐겁고 행복한 연휴되십시요

 

알 수 없는 사용자2016.05.05 14:25 

여름의 문턱에 들어선다는 입하입니다.
꽃들의 미소가 아름다웠던 봄이 어느덧 끝나가고,
초여름의 모습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봄의 끝자락이란 것이 조금 아쉽죠?
산천초목이 초록이 싱그러움이 짙어가듯,
당신의 삶도 생기가 넘치시길 바랍니다.

 

알 수 없는 사용자2016.05.06 15:14 

비오는날은
피부 촉촉해져서 좋고,
세상의 더러움 씻겨가서 좋고,
비온뒤 청명한 하늘이 좋고,
똑똑 내리는 빗방울 빗소리 듣기 좋고,
오늘 하루도 열심히 행복해지세요 (^_^)/

 

지곡 (꽃바우)2016.05.06 20:05 

안녕하세요? ~♬
연휴 이틀째 가족과 함께
사랑과 기쁨이 넘치는 즐겁고
행복한 시간되시기 바라며
정성담은 블로그 다녀갑니다.~♥

 

서기는 누구나 다 알고 있고
단기도 잊지 않는 사람이 많은데
불기는 낯설기만 하고 언제 제가 태어났나 계산까지 해보았답니다.
자세한 소개 감사드리며 깨끗하고 아름다운 곳입니다.
작년에 남원까지 갔었는데 지리산은 먼발치에서만 보았기에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고 빙빙 돌았으며 실상사가 유명하여 지도에도
명시하였는데 몰랐답니다. 다음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고 덕분에
여러 가지 유물을 알게 되었군요. 즐거운 모임이 영원하시길 빕니다.

 

함양, 문정, 지리산청정낙원

 

서기 2016, 1955
단기 4349, 4288
불기 2560, 2499

 

강성우2016.05.10 08:39 

안녕하세요
방가
반갑습니다.
농민들에게 웃음을 안겨 주는 비.
차분함을 자아내는듯한 비.
우리들의 마음을 정화 시켜 주는 비가 내리는 화요일 입니다
비록.
날씨는 맑지 않지만
마음만은
화사한 마음으로 미소 지어야 하고
화나는 일이 있더라도 웃어야 하는 화요일 이기에.
종일 싱글벙글 방긋 웃으면서 살아 가게요
그리고요
오늘 할 일이 있으면 내일로 절대 미루지 말고
오늘 하면서
멋진 생활을 꾸려 갔으면 좋겠습니다
홧팅!
힘 불끈, 팍팍 내면서요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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