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6

살아남은 목련/배 중진

배중진 2016. 4. 28. 23:45

살아남은 목련/배 중진

 

 

새싹이 푸릇푸릇 돋아나오는 시간

목련 나무만 보면

참혹하고 모질었던 봄을 떨칠 수 없었고

측은하여 눈길을 돌리는데

 

비슷한 연분홍의

Prunus Accolade와

Pink Dogwood가 뒤늦게 나타나

자목련의 분신처럼 혼란케 하여

반갑게 다가서면 엉뚱한 아름다움이라

아쉬움의 여운이 남았지 싶었는데

 

아주 작은 자목련 나무가 누군가의 집 뒤로 보였고

일찍 나온 꽃들은 이미 흉하게 변했지만

미적미적 추위에 또 당하지 않으려고

고심에 고심 끝에 나온

작은 꽃들이 몇 개 보여

끌어안고 싶은 심정이라

남의 정원수인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둘러보고 또 둘러보고

어루만져보고

입도 맞춰보면서 떠날 줄을 몰랐는데

 

아무리 찬바람이 불었어도

어딘가에서는

극히 적은 숫자의 꽃이 피어나니

못다 한 사랑을 마음껏 베풀 수가 있었고

 

이제는 추위가 다시 밀려온다 해도 두렵지 않으며

여름으로 건너뛰어도 좋을 만큼 성숙한지라

 

아쉽지도

아프지도

미련이 남아 있지도 않아

모처럼 만에 눈물 없는 밤을 보낼 수 있겠네

 

 

 

 

 

 

 

 

 

 

 

 

 

 

 

 

 

 

 

 

 

 

 

 

 

 

 

 

 

 

 

 

 

 

 

 

 

 

 

 

 

 

 

 

 

 

 

 

 

 

 

 

 

 

 

 

 

 

 

'Accolade'

One of the most popular of all garden cherries, 'Accolade' is a
Prunus sargentii × Prunus subhirtella hybrid that develops into
a flat-topped small tree. In spring it is smothered in
pendulous clusters of large, bright pink, semi-double flowers.

 

창작크리닉, Creative Clinic Cultural Center

 

Accolade Flowering Cherry

 

Prunus Accolade

 

pink dogwood

층층나무

 

white dogwood

 

red flowering dogwood

 

kousa dogwood

 

겨우내 얼었던 물이 녹으면서 서로 만나 물줄기를 이루고 낮은 곳으로
한없이 줄기차게 달려가는 모습이 정겹습니다. 겁 없이 내려가다가도
장애물이 있으면 피할 줄도 아는 지혜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지요.
막힘없는 5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중고맨매니저2016.04.29 21:40 

정다운 벗 배중진 시인님(~) (!) 반갑습니다(~) (ㅎ) 오늘 하루도 잘 보내셨는지요(~)(?)
밤낮의 기온차가 큽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포근하고 아늑한 4월의 마지막 금요일밤을 보내세요 (~)(^^).(^^)

祥雲// 자고가는 저 구름아 드림.

 

하루를 맞이하시며 조용히 기도드리고
하루를 마감하시며 묵묵히 기도드리면
어제보다 더 좋은 날이 될 것이고
내일 일어날 일에 불안함이 없으리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기도하시는 대로 응답받으시기 바랍니다.
멋진 주말이 되시기 바랍니다.

 

yellowday2016.04.30 06:36 

덜 핀 꽃송이를 기필코 피우고야 마는군요~~
에너지가 남아있어 그러는지~
제 할 일을 다하고야 마네요~ 목련도~

 

blondjenny2016.05.01 07:32 

거기도 날씨 변화가 심해도 필 꽃은 피는군요.
어제는 집에서 멀지 않은 테마파크를 갔는데 영산홍, 철쭉,
튤립, 개양귀비가 환상의 색깔로 온 천지를 수놓았더군요.
정말 예뻤습니다. 5월의 시작입니다. 좋은 일만 있으시길..

 

어제 식물원에 다녀왔는데 선인장이 꽃을 피웠더군요.
노란색의 꽃이 아름다웠습니다. 몇몇 작은 꽃들은 자주
보았지만 어제 본 것은 흔하지 않았기에 자리를 떠나지
않고 한참 바라보았답니다. 즐거움이 가득한 5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백목련2016.05.01 19:37 

방긋^^

자목련 봉오리 아름다워요
행복하고
밝고 고운 오월 되시길 빌어드려요 제이님^^

 

여기도 지금 왕 겹벚꽃이 한창이랍니다. 벚꽃 구경도 못 하다가 늦게 아름답게
피어 반겼더니 바람이 불고 비가 내려 색깔도 칙칙하고 당분간 비가 내린다 하여
그렇게 떠나보내는가 싶더군요. 멋진 5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바람과구름2016.05.02 10:34 
♥사랑의 크기..♥ - 임시연


그와 아옹다옹 거리다
오늘에야 깨달았어

사랑은
처음 크기 그대로
늘 머무는 것이 아니란 것을

햇살을 먹고 비바람 견디며
자라나는 나이테란 것을.
,,,,,,,,,,,,,,,,,,,,,,,,,,,,,,,,,,,,,,,,,,,,,,,,,,
장미의 계절 5월!
푸른 산이나 공원으로 소풍을 가기에
딱 알맞은 날씨가 유혹하는 5월입니다.

화려함과 아름다움을 지닌 장미처럼
건강하시고 ...!
아름다운 5월이 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 선인장은 이곳에서도 희귀하다고 따로 관리하고 있더군요.
유리 상자 안에 있어 사진으로 담기에는 부적절하여 이제까지 저도
올리지 않았던 노란 꽃입니다. 뉴욕은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
간신히 살아남은 꽃을 마음대로 볼 수 없어 올해 과수농사는
흉년이 될듯한 불길한 징조입니다. 멋진 5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시냇물2016.05.02 23:20 

늦은밤 친구님 찾아와서
고운글과 아름다운 영상 잘 감상하고 갑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저도 갔었는데 해수욕장도 많고 동생이 소개는 했지만 잊어버려 다시 이름을
나열하며 살펴보았답니다. 멋지고 아름다운 곳의 열기를 잊을 수가 없답니다.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전북 부안, 변산반도, 줄포항, 곰소항, 격포항, 채석강, 시루떡, 책, 적벽강, 바지락죽,
변산 해수욕장, 고사포, 상록 해수욕장.

 

강성우2016.05.11 06:32 

안녕하세요
좋은 일들이 아주아주 많이많이 생길것 같은 수요일이 밝았습니다
상쾌한 기분으로 하루를 열어 가게요
수요일도요
어제 처럼
●●● 포도송이 처럼
●●●●좋은일만
●●● 주렁주렁
●●열리고.
밝게
맑게,
자신있게,
해피하게,
웃는 일만
소중한 일만 가득 하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넓은 과수원의 잡초를 제거한다는 것은 굉장한 일이라 생각이 됩니다.
미국에 살면서도 한 번도 행하지 않았기에 작년에 벌초할 때는 동생과
사촌들이 수고 많이 하여 민망하기까지 했었답니다. 노고가 많으셔
좋은 결실 보시리라 확신합니다.

 

봄이니까 그러려니 했지만
작년과 이제까지의 봄과 비교해보아도
마음에 꼭 맞는 금년의 봄은 아니었답니다.
우여곡절을 겪었고 목련이 최대 피해자 임을 부정할 수 없었지만
과일 농사를 지으시는 농부님의 심정을 헤아리기는 역부족이었지요.
피해 보상이 반드시 따르지 싶은데 확실한 것은 알지 못한답니다.
그랬어도 신록의 계절이 되어 점점 짙은 그늘을 만들어 가고 있어
무심하더군요. 모두에게 즐거운 계절이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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