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6

무궁화/배 중진

배중진 2016. 4. 14. 06:25

무궁화/배 중진

 

무심한

무궁화는

무슨 꿈을 꾸고 있길래

무척이나 오랫동안 감감무소식일까

 

남들은 꽃을 피운 지 오래고

춘래불사춘의 날씨 탓에 꿈도 펼치지 못하고 진 것도 있으며

혹한 속 볼썽사납게 망친 것도 있는 등

숱한 우여곡절이 있었고 잎까지 삐져나온 이 마당에

 

아무리 은근과 끈기를 자랑하는 꽃이지만

그동안의 봄기운에도 아무런 반응이 없으니

춥다거나 불만이 많은 것은 아닌지

아무런 말대꾸를 하지 않으니 게을러 보이는데

 

남들이 경외하는 태양을 훔친 족속은

사기 치고 거짓말을 밥 먹듯 하고 꾸밈으로 그럴듯하게 치장하며

법석 떠느라 추위도 잊은 채

활짝 폈다가 벌써 요란하게 사라졌지 않았나

 

잠을 자고 있다면 얼른 일어나고

불만이 있어도 봄눈 녹듯 하였으면 싶고

뜨뜻미지근한 사랑이 불만족이면 성큼 다가와서

봄의 향연에 다정하게 참석했으면

 

 

 

 

 

 

 

 

 

 

 

 

 

 

 

 

 

 

 

 

 

 

 

 

 

 

 

 

 

 

 

 

 

 

 

 

 

 

 

 

 

 

 

 

 

 

 

온대지방에서 7~10월의 약 100일 동안 줄기차게 피는 아름다운 꽃나무이다.
보통 키가 2~4m이지만 가로수로 심는 교목도 있다.

 

무궁화는 6월 하순부터 10월까지 약 100일간 피는 꽃이랍니다,
작년에 이곳 무궁화동산에서 200품종 중 6월 27일 첫꽃을 피웠지요.

 

종로 비단박사님 댓글

이세상을 움직이는 힘은 희망이다
수확을 할 희망이 없다면 농부는 씨를 뿌리지 않는다
이익을 얻을 희망이 없다면 상인이 장사를 시작하지 않는다
좋은 희망을 품는것은 바로 그것을 이룰수 있는 지름길이다
-마르틴 루터 -

 

우리의 가장 큰 약점은 포기하는것이다
성공에 이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다시한번 도전하는것이다
-토머스 에디슨-

 

천년수님 댓글

나를 가장 잘 아는 자를 친구로 하고,
나를 가장 잘 모르는 자를 적으로 삼는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

-보 나르-

 

강아지님 댓글

* 如 鼓 琴 瑟
( 같을 여/ 북 고/ 거문고 금/ 큰 거문고 슬 )
※거문고와 비파의 합주처럼 부부가 화합함.

지혜로운 사람은 고마움은
오래 오래 기억하고
섭섭함과 서운함을
빨리 잊고 삽니다.

친구여 !
우리도 혹 서운한
감정이 남아 있다면
오늘 이시간 이후로
훌훌 털어 버리세나 !

 

yellowday2016.04.20 05:10 

내장사의 단풍은 잊을 수가 없답니다.
그 화려함에 넋을 잃을정도였으니까요~
10월말에서 11월 첫주가 절정이지요.

무궁화는 지금 한창 싹을 틔우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이룬 곳을 많은 사람이 즐기며 혜택을 입게 될 줄이야
꿈에도 생각이나 했을까요. 선견지명이 있으신 분이라 위대합니다.
좋은 글을 음미하며 깊은 마음이 되도록 수행하여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우물과 마음의 깊이

 

홍쌍리 매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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