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6

뒷북을 칠까 말까/배 중진

배중진 2016. 4. 22. 22:22

뒷북을 칠까 말까/배 중진

 

요사이는 휘발윳값이 싸

장거리 여행에도 부담이 적지만

그래도 더 싼 곳을 선호하곤 하는데

 

거주지의 세금이 비싸

가급적이면 동네에서 기름을 넣지 않고

딴 지방을 들를 때

가격의 동향을 보고

싼 곳이면 넣고

비싼 곳이면 지나치기에

항상 여유 있는 기름탱크인데

 

맛있는 저녁 식사를 한 후

혼자만 배부른 것 같아

슬그머니 미안함도 들어

현금이나 크레딧이나 같은 값이라 쓰여있고

다른 곳보다 싸

잔뜩 기분 좋게 넣은 후

 

막 떠오르는 보름달이 다된 달님에게 미소 지으며

과수원을 지나 호숫가를 넘나들다

산을 넘고 강을 건너

휘파람을 불면서 만족스럽게 집에 다다른 후

 

영수증을 살펴보니

가격이 이상했고

분명히 제일 싼 등급으로 넣었는데

가장 비싼 가격으로 찍혀있어

기억을 더듬어도

Button을 잘못 누르지는 않았는데

누구를 붙잡고 따질 수 있단 말인가

 

버스는 떠났고

뒷북을 칠 수 있는 길은 있지만

전체적인 가격은 미미한지라

마음고생을 하고 싶지도 않았으며

싼 곳을 찾는다는 것이

엉뚱하게 더 치르고 왔으니

씁쓰레했지마는

업자들의 농간을 배제할 수는 없었으며

 

기름값이 싸기에 망정이지

한 푼에도 혈안이 되었던 시절에는

일원 반푼어치도 없는 일이지

 

 

 

 

 

 

 

 

 

 

 

 

 

 

 

 

 

 

 

 

 

 

 

 

 

 

 

 

 

 

 

 

 

 

 

 

 

 

 

저렇게 아름다운 곳을 찾으려면 한 시간 정도 운전을 해서 찾아가야 하는데
가을에는 과일을 사러 간다지만 봄에는 발길이 뜸할 수밖에요. 더군다나
올해는 동해가 있어 농부들의 울상짓는 모습을 담는다는 것은 강심장이
아니고는 할 수 없지요. 어제도 근처를 배회했지만 시간이 없어 꽃구경은
하지도 못하고 왔답니다.

 

yellowday2016.04.22 23:28 

뒷북이라 하시니 웃음부터 나오네요
사물놀이를 한창 배울 때 전 장구 파트장을 맡았는데
모름지기 일사분란해야할 악기소리가 꼭 뒷북을 치는 단원이 있었지요.
박자감각이 조금 늦은건지 어쩐건지 몰라도요~~~ㅎㅎ

 

yellowday2016.04.22 23:32 

미국같은 선진국민은 속임수를 쓰지 않을꺼라 생각했는데 선입견이였나봅니다.
고객을 속이다니요~~
이번 경우는 그냥 포기하심이 좋을듯 합니다. 억울하지만요~

 

로망스님 댓글

"사람을 흉하게 늙도록 만드는 다섯 가지
독약은 불평, 의심, 절망, 경쟁, 공포 이다.
이 다섯가지 독약의 양이 많을 수록
노년의 얼굴은 심하게 일그러진다.
반대로 사람을 우아하게 늙도록 만드는
다섯 가지 묘약은.사랑, 여유, 용서, 아량,
부드러움 이다.,,라고 합니다.
마음에 와닿는 글귀로 공감이 가기에 인용
합니다.

 

강성우님 댓글

하루 하루를 이렇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ᆞ

말없이 마음이 통하고
그래서 말없이
서로의 일을 챙겨서 도와주고
그래서 늘 고맙게 생각하고
그런 사이였으면 좋겠습니다.

방풍림 처럼
바람을 막아 주지만,
바람을 막아주고는
늘 그 자리에 서 있는 나무처럼
그렇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물이 맑아서
산 그림자를 깊게 안고 있고
산이 높아서 물이 깊고
푸르게 만들어 주듯이 그렇게
함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산과 물이 억지로
섞여 있으려 하지 않고
산은 산대로 있고
물은 물대로 거기 있지만
그래서
서로 아름다운 풍경이 되듯
그렇게 있을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인생길은
경주가 아니라
가는 걸음 걸음
음미하는 여행입니다.
그대를 만나고,
그대와 우정을 나눔은
나에겐 축복이고 행운입니다.

우리 변함없는
우정의 친구로 온 세월을
좋은 생각 푸른 마음으로
서로 함께 살아가며 사랑하고 서로 함께 길 동무, 말 동무로 인생길 걸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세월을 거슬러
가고 싶지 않고
하루 하루 충실한 오늘을
맞이 하셨으면 참 좋겠습니다

 

상쾌한 하루.
화나도 웃는 화요일이 되어요
하나를 잃어버린 것에 분을 참지 못하는 사람이 있고
둘을 잃어버리고도 오히려 감사하는 사람이 있다.
사소한 작은 일에도 짜증내는 사람이 있고
큰일을 만날지라도 감사하는 사람이 있다.
실패로 말미암아 자신의 생명을 포기하거나 절망하는가 하면
지난 모든 일을 감사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이 있다.
자신을 비난하거나 해를 끼친 사람과 원수가 되는 사람이 있고
원수를 사랑하며 감사하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이런 감사한 마음으로 현명하게 살아 가게요
고맙습니다

 

바울님 댓글

배움을 멈추는 사람

배움을 멈추는 사람은 20세건 80세가 되었건 누구나 늙은 것이다.
배움을 지속하는 사람은 누구나 젊음을 유지한다.
삶에 있어 가장 위대한 일은 자신의 마음을 젊게 유지하는 것이다

- Henry Ford-

 

바람과구름님 댓글

♣봄날 -김용택


찾다가

텃밭에
흙 묻은 호미만 있거든

예쁜 여자랑 손 잡고
매화꽃 보러 간 줄 알아라

 

솜사탕님 댓글

오늘은 바르고 슬기로우며
씩씩하고 건강하게 자라도록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어린이를 위한 기념일이 어린이날입니다
어리지만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해주자는 의미도 있지요.

아이들은 어른들의 아버지..
또 거울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우리 어른들이 하는 모습 그대로 학습되어
따라 하게 되니 되도록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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