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풍경/배중진 진풍경/배중진 줄을 서서 기다리는 예절에 익숙한 이들 이지만 음식 때문에 12시간 전부터 줄을 서는 모습 Buffalo Wild Wings Grill & Bar의 개장이 익일 오전 10:00시 인데 기다리고 있다 잠을 편하게 자고 09:00시가 조금 지나서 어떻게들 지내고 있나 살펴보니 잠을 자는 사람, 커피를 마시는 젊은이 잡담을 하.. 詩 2010 2011.03.07
달 그림자/배중진 달 그림자/배중진 나무도 더 이상 숨길 것이 없어 있는 그대로 진면목을 보여주고 그동안 무엇을 감추고 있었는지 빤히 보여주고 헤헤 거린다 새들의 집도 있었고 매미의 껍질도 보여주고 까마귀 싸고 난 것도 있었으며 나무 자신의 그림자도 있었다 그러나 그렇게 들려오던 아름다운 노랫소리는 간.. 詩 2010 2011.03.07
소년의 기다림/배중진 소년의 기다림/배중진 낮동안 정신없이 놀다가도 소년은 저녁 때만 되면 하늘을 따라 아니 해를 따라 질주하기 시작한다 씩씩거리며 빨갛게 상기되어 뻔뻔스럽기까지 하면서 한동안 아름다운 모습에 정신줄을 놓았다가 대장간의 풀무질이 멈추자 마자 식어 검어지 듯 변한 하늘을 원망하며 눈물까지.. 詩 2010 2011.03.07
가을과 겨울이 만나는 계절/배중진 가을과 겨울이 만나는 계절/배중진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이 끝나자 마자 성탄절을 성급하게 준비하곤 하더군요 아름다운 가을이 빛을 잃고 그리움과 허무로 가슴을 깊숙히 긁고 있을때 찾아온 희망이랄까 올해는 라디오에서 티브에서 벌써 캐롤을 들려주고 있는 이유는 모두들 지쳐있기에 일초라.. 詩 2010 2011.03.07
일출/배중진 일출/배중진 격심한 바닷물이 해변을 때리 듯이 강한 바람이 유리창을 밤새 울게하고 가지가 긴 소나무는 너울거리며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검붉은 아침 단풍이 사라진 빈 나뭇가지 이련만 흐느적거림은 못다한 정이었던가 이제 막 시작한 찬바람에 호들갑을 떠는가 햇빛은 반대 방향에서 바람을 잠재.. 詩 2010 2011.03.07
제발, 해야/배중진 제발, 해야/배중진 해야 떠라 해야 떠 올라라 빨간 해야 솟아라 아무리 불러 보아도 저 깊숙한 곳에서 뭘 하는지 점점 빛을 잃고 검은 얼굴을 하고 있구나 추수감사절이라 모두들 빠져 나간 골목엔 그림자가 또한 있을 수 없으니 해야 솟아라 가지고 놀건 없지마는 그동안 단풍으로 아름답게 했던 나목.. 詩 2010 2011.03.07
회개/배중진 회개/배중진 인생은 아쉬움의 연속이던가 잠시 방심하는 사이에 회한의 눈물을 흘리게 하네 완벽을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일은 오늘보다 나은 자기자신을 보고 싶은데 어제의 실수를 바탕으로 똑같은 길을 걷지 않았으면 어제 그런 행위가 없었다면 오늘 그 잘못을 느끼지도 못했을테고 내일 또 다.. 詩 2010 2011.03.07
차와 커피/배중진 차와 커피/배중진 이민자들 사회에서 주로 마시는 차와 커피는 서로 인사도 할겸 짧은 시간에 정보도 교환하는데 아주 적당한 매개체이며 어떻게 타드릴까요 물으면서 설탕과 크림을 넣어 달라고 하면 아직도 불법체류 신분을 극복하지 못하셨군요, 그냥 크림이나 설탕 하나만 원하면 아, 영주권을 .. 詩 2010 2011.03.07
그가 마지막으로 듣던 곡은/배중진 그가 마지막으로 듣던 곡은/배중진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뉴스에 의하면 한 젊은 사람이 철길을 걷다가 뒤에서 달려오는 전철에 받혀 사망했으며 결과로 출근길이 교통대란이라는 것 여럿이 모인 추수감사절에서는 그 자가 아는 성도의 큰아들로 38살이며 이혼남자이고 애들이 딸렸다는 것이다 경찰.. 詩 2010 2011.03.07
화려한 외출/배중진 화려한 외출/배중진 일요일 오후 공원도로를 달리는 이 기분 떨어져 볼품이 없지만 한때는 화려했던 단풍들이 하늘을 날고 뒤섞이며 즐겁게 반기는 모습으로 마지막까지 남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랑이여 정평이 있는 맨하탄의 프랑스 레스토랑에서 그들만의 진수를 살짝 엿보며 늦가을을 즐긴다.. 詩 2010 2011.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