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가 되어/배중진 철새가 되어/배중진 나는 철새가 되어 고향을 기웃거리고 싶다 비행기대신 달밤에 북극성으로 방향을 잡고 끝없이 부모님이 계시는 곳으로 날라가고 싶다 아마도 지친 날개를 쉴만한 공간은 아직 있으리라 찬바람에 꺼이꺼이 몸부림을 치다가도 따스한 부모님의 품안을 생각하면 높은 하늘로 치솟는.. 詩 2010 2011.03.11
생일을 맞아/배중진 생일을 맞아/배중진 어머니, 요사이 몸이 좋지 않으시지요 누군가의 생일이 돌아올 때마다 느끼시는 고통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으니 신은 너무나 가혹합니다 그것도 하나도 아니고 6명이나 되니 말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튤립을 보내드립니다 받으시는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셔 멀리있는 아들이 왔거.. 詩 2010 2011.03.11
갈증/배중진 갈증/배중진 뜨거운 바람이 모든것을 앗아갔다 봄의 생기가 간데 온데 자취도 없었고 사납게 쏟아졌던 봄비가 그 언제였던가 하늘엔 지글거리는 불덩어리만 남아 있었네 이곳 저곳에 피해가 막심했고 모두가 굶어 죽는 수밖에 더 어쩔 도리가 없었다 농부의 애타는 가슴은 숫덩이로 변해 바삭거렸으.. 詩 2010 2011.03.11
4월의 탄생/배중진 4월의 탄생/배중진 4월의 탄생석이 다이아몬드란다 영원불변의 사랑과 순결을 강조하는 보석중에서도 으뜸이요 만인이 선호하니 값이 만만치 않은 것은 사실이다 무수히 떠있는 별들중에 그래도 우리 육안으로 가장 크게 보이는 별을 품안에 들이고 새색시는 행복을 꿈꾼다네 아주 훌륭하고 강인한 .. 詩 2010 2011.03.11
꽃들/배중진 꽃들/배중진 신기하기만 했고 탄식을 자아내게 한다 아직도 풀리지 않은 동토를 가로질러 힘들게 와서 그 어려운 시절을 하소연하는 마음으로 그득하고 모두들 희망으로 가득한 봄날을 만드는 너의 기상이구나 비지땀을 흘리게 했고 난처하게 만드는 너희들은 모든것들을 느리게 만들었고 짜증나게.. 詩 2010 2011.03.11
이름모를 새/배중진 이름모를 새/배중진 한 순간이 모든 것으로부터 떼놓을 줄이야 배가 몹시도 고프던 날 먹이를 찾다가 한발을 들여 놓으면서 같은 세상에서 이쪽과 저쪽으로 나뉘어 다시는 보기 어렵게 만들었네 누가 더 좋은 위치에 있는지는 그 아무도 몰라 나 홀로 힘들게 날개짓을 하고 망 보아 주는 친구 도움없.. 詩 2010 2011.03.11
바람 이어라/배중진 바람 이어라/배중진 몸살을 겪고 있는 세상이다 그것도 바람때문에 대기권을 타고 날고 또 날라 세계를 온통 뒤덮고 있다 이것은 그대들이 기다리는 삶의 봄이 아니다 희망적인 봄을 가져다 주던 것이 많은 차이를 주고 있는 다른 봄 이어라 봄이 온다고 좋아 했더니 고연히 심술이 났던 모양이다 방.. 詩 2010 2011.03.11
고향/배중진 고향/배중진 동생아, 저런 곳을 기억하느냐 놀다가 심심하면 오이을 따 먹으러 밭으로 촐싹촐싹 거리며 내 달리곤 했었지 달리다 보면 고무신도 벗겨지고 여름날의 소낙비도 두렵지는 않았었다 작은 것 한, 두개만 따라고 했는데도 너의 욕심은 형보다 꼭 하나 더 따야 했으니 그것도 큰 것으로 말이.. 詩 2010 2011.03.11
튤립/배중진 튤립/배중진 촌놈이 그 언제부터 튤립을 좋아하게 되었던가 그 많은 꽃중에 하필이면 너를 좋아하게 되었는지 빨강, 노랑, 흰색등이 어우러져 그것도 짙푸른 잔디옆에서 손짓을 하며 부르는 듯하여 자주 발길을 멈추곤 했었지 우선 빼어나게 쭈욱 뻗은 대위에 소담스럽게 군림하며 강한 바람에도 견.. 詩 2010 2011.03.11
튤립 사랑/배중진 튤립 사랑/배중진 영원한 나의 사랑 순결함을 간직한 채 나에게만 열어주는 마음 그리곤 닫고 지키는 절개 햇빛이 나오면 같이 열고 하루종일 즐기면서 추우면 창문을 닫는 지혜 단념할 줄 도 아는 분수 강직함으로 견디고 정상에 우뚝선 모습 남과의 타협을 모르고 오늘도 사랑스레 하늘거린다 2011.12.12 17:09 여기까지 詩 2010 2011.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