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5

밝은 별 하나/배 중진

배중진 2015. 4. 13. 14:57

밝은 별 하나/배 중진


친구 집에서 멋진 생일상을 받고
밤길을 걸어 집으로 가는데
유난히도 밝은 것이
건물과 나뭇가지 사이로 보여
비행기인가 서서 자세히 보았더니
움직이지는 않더군요

 

내 나이만큼이나 서편으로 기울었으나
주위의 별보다 무척이나 밝았고
많이 보이지도 않는 별들을
구태여 더 찾아보려고
고개를 돌려 확인하지도 않았으며
밝은 별을 따라 앞쪽으로만 걸었답니다

 

밝은 도시에 사니
예전 촌에서 보았던 밤하늘의 화려한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옛날의 그 하늘도 아닌 이국의 밤이고
밤마다 그렇게 많이 떨어졌으니
이제 남아 있는 것은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이며

 

서럽고 섭섭한 마음 고스란히 간직한 밤하늘
일부러 늦은 밤에 나가
그 아픔 끄집어내 헤아린다는 것은
살을 도려내는 것만큼이나 두려워
밝은 별 하나
어머니의 별인 양 가슴에 곱게 품어봅니다

 

 

 

 

 

 

 

 

 

 

 

 

 

 

 

엘모2015.04.13 16:50 

우정이란
친구을 딛고 내가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친구가 나 자신을 딛게하여
친구를 높이는 것이다
그것은 둘이 함께
높아지는 일이기도 합니다 .
여유로운 월요일 행복한 오후시간되세요

 

12/12/2012

 

yellowday2015.04.14 04:06 

북극성은 인도해 주는 별이라 사람들의 가슴에 영원히 남아 있지요.

 

지곡 (꽃바우)2015.04.14 18:12 

봄비가 그친 화요일입니다~!
행복이 봄꽃처럼 활짝 피어나고
환한 미소 잃지 않는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오후시간 되세요.

 

농촌의 삶을 전혀 모르는 아이들에게는 귀한 현장체험이 될 겁니다.
정리도 잘 되었고 넓은 곳에서 자기 이름이 적힌 표까지 달아 놓았으니
책임감을 느껴 한 번이라도 더 작은 손길이 미치리라 생각도 합니다.
옛날에 재와 섞인 것을 심어 보았는데 어느 쪽으로 묻었는지는
기억도 없답니다. 가뭄이 극심하여 호미로 파고 모를 심었던 일도
생생한 데 저 아이들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되고 자연을 좀 더 아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답니다. 지도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링컨은 태어나고 자란 곳이 여러 곳이더군요. 저도 이곳저곳 많이 찾아다녔답니다.
9살 때 키우던 소가 독초를 먹었고 그 우유를 짜서 마셨는데 그만 어머니가 돌아가셨지요.
그녀의 무덤이 museum 밖에 있는 것을 보았답니다. 그 당시는 그렇게 우유를 마시고 죽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살균하기에 괜찮다고 하면서 그 독초도 전시해놓아 볼 수 있었답니다.
링컨만큼 성경을 독파한 사람도 많지 않다고 하였지요. 친구도 없고 학교 대신 혼자서
틈이 날 때마다 읽었다고 들었습니다. 계모가 매우 친절하고 현명했던 사람임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즐거운 주말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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