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5

회색빛 봄/배 중진

배중진 2015. 4. 10. 14:25

회색빛 봄/배 중진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듯

우중충하니 회색빛이요

아무리 둘러 보아도 봄기운은 보이지 않고

찬바람에 떠밀려 다시 겨울로 들어가는가 싶은 게

 

어느 나뭇가지에도 봄은 걸리지 않았고

물속을 들여다보아도 생기라곤 전혀 없었으며

봄의 교향악은 먼 옛날처럼 까마득하니 아련하고

희망을 간직했던 가슴을 풀어헤치기에는 너무 이르지 싶은데 

 

이러다가 봄은 영영 오지 않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오다가 무슨 변고가 생긴 것은 아닐까

혹여 주소를 찾지 못하고 엉뚱한 곳으로 빠진 것은 아닐까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인간이 극성을 부리니 살짝 피해서 지나친 것은 아닐까

 

바닷가 바람은 점점 거세게 불고

갈매기와 기러기도 어디론가 몸을 피했나 보이지 않고

사람 그림자도 찾아보기 힘들었으며

간혹 건강을 위해 걷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무겁게 보이네

 

 

 

 

 

 

 

 

 

 

 

 

 

 

 

 

 

 

 

 

 

 

 

 

 

 

 

 

 

yellowday2015.04.10 17:25 

유난히도 봄이 더디네요~~~뉴욕!

 

벚나무가 상당히 크고 절정을 이뤘네요.
한국 제주도에서 실어다 심었다는 워싱턴, 디. 시. 의
벚꽃도 피었지 않았을까 생각도 하지만 우리 동네의
봄은 아직입니다. 올해는 매우 늦습니다. 어제
산수유가 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었기에 좀 더 기다려야
하는 뉴욕의 봄이지요.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명사
깊이 잘 생각함.
심사숙고 끝에 그를 우리의 대표로 추대하기로 했다.
그 문제에 대하여 회원들끼리 머리를 맞대고 심사숙고를 거듭했지만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유의어 심사묵고 (深思默考) , 심사숙려 (深思熟慮)

 

타동사
(사람이 어떤 내용을)깊이 잘 생각하다.
그들은 과연 그 대처 방안을 심사숙고했는지 심히 의심스럽다.
교육 개혁에 관한 문제는 항상 심사숙고해야 할 필요가 있다.
참고어 심사묵고 (深思默考--)

 

박옥화님 댓글

내 인생은 찬란한 촛불이다

나는
이런 목적을 가지고
인생을 즐긴다.

나에게 있어서 인생은
곧 꺼져버릴 촛불이 아니라
일종의 찬란한 횃불이다.

이 횃불을
다음 세대에 넘겨주기 전에
내가 들고 있는 순간만은 가능한 한
최대로 밝게 빛나게 하고 있다.

-조지 버나드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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