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5

조개껍데기/배 중진

배중진 2015. 4. 7. 02:03

조개껍데기/배 중진

 

닭을 한 30여 마리 키우고 있었던
어린 시절
닭은 모래주머니가 있음을 알았고
소화를 위해 모래를 사용한다고 들었는데

 

중학교 시절
대천 해수욕장으로
보이스카우트 훈련을 나가
천지가 모래로 덮여있어 깜짝 놀랐으면서도

 

제일 먼저 닭장의 닭들이 생각났고
할머니도 좋아하실 것 같아
한 자루 배낭에 담았던 시절을 기억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미세한 조개껍데기였다

 

해양과학기술원이 밝힌 바에 의하면
그런 호시절은 옛날이 되었고
어부들이 사용하고 팽개친 스티로폼 부표들이
산산이 부서져 해안을 뒤덮었다는 슬픈 소식이니

 

바다가 생계수단이면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도 몫이 아닐까 염려하며
내일을 생각하지 않고 이웃을 의식하지 않고
어두워 보는 사람이 없고 넓은 곳이니

 

버려도 괜찮겠지 여긴다면
미역 등 해산물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과연 믿고 마음껏 먹을 수 있을까 싶고
아예 외국에서 수입하여 건강을 지키지 않을까

 

지금은 돈벌이에 매달려 보이는 것이 없겠지만
멀지 않은 장래에 제 무덤을 판 격이 되어
뒤늦게 땅을 치며 통곡하면서 후회하여도
좋았던 시절은 다시 오지 않으리

 

세상에서 최고, 최대인 것만을 좋아하는 나라
이런 나쁜 기록도 세계 최고수준이라니
내가 직접 나서 깨끗하게 치워줄까?
아! 아름다웠던 해변이 꿈속에서조차 그리워라

 

 

 

 

 

 

 

 

 

 

 

 

 

 

 

 

 

 

 

 

 

우리 남부지방의 해수욕장입니다.

모래를 채로 걸러봤습니다.

모래와 섞여 있던 스티로폼 조각들이 끊임없이 나옵니다.

[심원준/한국해양과학기술원 박사]

"유실이 돼서 바다를 떠돌다 해안으로 몰려오는 거죠."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국의
모래 해변 18곳의 미세플라스틱 오염도를 조사했는데
모래 1제곱미터에 부안이 14만 개로 가장 많았고
거제 동부, 고성, 통영이 높게 나왔습니다.

대부분 양식업이 활발한 곳들 입니다.

전국의 모래 해변에선 평균 약 1만 1천 개의 미세플라스틱이 나와,
다른 7개 나라와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가 13배 높은 수준입니다.

 

黃遵守2015.04.17 16:46 

정말 부끄러운 일이지요. 일본의 규슈지역에 한국제품의 쓰레기가 떠간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이야기를 하니까 어떤사람이 괜히 애국을 들먹이면서, "자기들이 뭔 상관이여?어차피 나쁜놈들!"
하더라고요. 우리나라가 망신을 당하는건데 그들이 우리나라를 더 우습게 생각하는데 말입니다.

저도 가끔 바닷가나 호반이 있는곳에 가보면.. 사람들의 뒷모습이 보이는것을 느낍니다.
나중에 그것때문에 오염되어서 길러진 동식물을 자기 식탁에 그대로 갖다놓고 먹게 해볼까요?

 

바다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청정해역을 자랑하는 한 어촌마을 항구 곳곳에 스티로폼 조각들이 떠 있습니다.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봤습니다.

불과 2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무인도에 버려진 부표와 플라스틱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어민]

"파도 한번 세게 치고 나면, (스티로폼) 찌꺼기들이 많이 나뒹구는 거죠"

경남 거제와 진해 바다 32곳에서 1제곱킬로미터 당 미세플라스틱이 평균 55만 개가 검출됐습니다.

해양과학기술원은 해외 9개 바다 평균보다 8배 많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 바다에 미세플라스틱이 많은 이유는 스티로폼 부표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 해 우리나라 해안에 설치되는 스티로폼 부표들은 약 100만 개, 2천5백 톤에 이릅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회수가 되는 건 30%가 채 안 됩니다.

실제 해변 18곳에서 발견된 미세 플라스틱의 98%는 스티로폼 부표에서 나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MBC뉴스 남재현입니다.

(남재현 기자)

 

黃遵守2015.04.17 16:50 

그 스트로폼을 물고기가 먹이인줄 알고 먹는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양식장에 조개나 해조류에 섞여서 들어온다고 생각해보세요.무척 불쾌하잖아요.

 

닭을 한 30여 마리 키우고 있었던
어린 시절
닭은 모래주머니가 있음을 알았고
소화를 위해 모래를 사용한다고 하여

중학교 시절
대천 해수욕장으로
보이스카우트 훈련을 나가
천지가 모래로 덮여있어 깜짝 놀랐으면서도

제일 먼저 닭장의 닭들이 생각났고
할머니도 좋아하실 것 같아
한 자루 배낭에 담았던 시절을 기억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미세한 조개껍데기였다

해양과학기술원이 밝힌 바에 의하면
그런 시절은 옛날이 되었고
어부들이 사용하고 팽개친 스티로폼 부표들이
산산이 부서져 해안을 뒤덮었다는 슬픈 소식이니

바다가 생계수단이면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도 몫이 아닐까 염려하며
내일을 생각하지 않고 이웃을 의식하지 않고
어두워 보는 사람이 없고 넓은 곳이니

버려도 괜찮겠지 여긴다면
미역 등 해산물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과연 믿고 마음껏 먹을 수 있을까 싶고
아예 외국에서 수입하여 건강을 지키지 않을까

지금은 돈벌이에 매달려 보이는 것이 없겠지만
멀지 않은 장래에 제 무덤을 판 격이 되어
뒤늦게 땅을 치며 통곡하면서 후회하여도
좋았던 시절은 다시 오지 않으리

세상에서 최고, 최대인 것만을 좋아하는 나라
이런 나쁜 기록도 세계 최고수준이라니
내가 직접 나서 깨끗하게 치워줄까?
아! 아름다웠던 해변이 꿈속에서조차 그리워라

 

조개 가루

 

뉴욕은 봄이 매우 늦습니다. 그렇게 춥고 눈이 많이 내렸으니
당연한 일이기도 하지만 그때는 그때고 나무에서도 꽃이 피길
고대하지만 아직 아무런 증표도 나타나지 않고 있더군요.
이제나저제나 마냥 기다려 봅니다. 멋진 봄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yellowday2015.04.08 01:32 

저도 어렸을때 조개껍데기 빻아 닭에게 먹인 기억이 있답니다.

스티로폼 알갱이는 어떻게 청소할 수가 없지요.
큰 덩어리는 치우면 되지만요~~~에구

 

용훈(容薰)2015.04.08 17:47 

시인이시군요 반갑습니다.
이따금씩 들러 작품훔쳐 보겠습니다.
날씨가 고르지 못합니다.
감기조심 하십시요~

 

대단한 가문입니다. 경주 최부잣집의 육연과 육훈을 음미하면서
300년 동안 이웃과 부를 공유했던 비결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답니다. 좋은 소개 감사드리며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지곡 (꽃바우)2015.04.09 04:26 

봄 향기가 물씬 풍겨야 요즘
연일 비가 내린 날씨 때문에
기온도 차갑게 느껴지고
봄꽃도 파르르 추위에 떨고 있지만
건강과 행운이 가득한 하루 되십시오.

 

뉴욕은 개나리가 아직 피지도 않았는데 벌써 지고 늦깎이까지 나와 봄의 향연을
즐기는 모양이네요. 뉴욕은 약 2주 정도 늦는 봄이라고 합니다. 제때에 꽃이
피었으면 하지만 그들 나름대로 속사정이 있는지라 눈치 보며 기다리고 있답니다.
멋진 봄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형제자매지 간에도 성적이 좋은 자녀가 있음을 알 수 있답니다.
그러나 비교되어 저런 불만을 토로하면 방법이 잘못되었지 싶기도
하지요. 공부만이 다는 아닌 듯도 하더군요. 좋은 말씀으로 어린 나이에도
방법을 달리하는 언니의 지혜가 돋보입니다. 멋진 주말이 되시기 바랍니다.

 

黃遵守2015.05.12 21:06 

정말 제무덤을 파는격이 되더라고요.자기무덤뿐만 아니라 다른사람의 무덤까지 파는 격이 되고요.
솔직히 따지고보면 탓할 것이 없는것 같아요. 다시 우리들에게 돌아오는 오염된 해산물,농산물이
사실을 우리들이 버린 쓰레기와 우리들이 훼손한 자연때문에 그런건데 말이죠.

 

중국 관광객 덕분에 경기가 살아난다고 하여 반갑기도 하지만 가난했던 그들이
갑자기 세계를 휘저으며 관광 다니는 현실을 이해할 수가 없답니다. 아직도 생산품을
믿을 수 없고 오염이 지독한 나라이며 인권은 바닥에 주저앉아 자유가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압박이 심한 나라인 것으로 알고 있지요. 그들이 가는 곳은 미국에서는
피해 다니는 데 매우 시끄럽습니다. 미국에 이민 오는 국가로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인도가 2위, 그리고 가까이 있는 멕시코가 3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중국인이 더
좋은 세상을 찾아 중국을 떠나고 있는 실정이지요. 한탕 해서 떠나는 듯한 느낌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 한국인들보다 단결이 더 잘되어 어디를 가나 차이나타운을 형성하여
불리함을 극복하는 것으로 알고 있답니다. 안내문은 무슨 말인지 그동안 한자를 등한시하여
이해할 수 없어 안타깝기만 하답니다. 멋진 5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黃遵守2015.05.12 21:58 

자문까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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