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떠나신 후/배중진
마음이 조급해졌나 봅니다
차분하게 앉아 읽은 책이 없네요
마음속으론 뭘 읽고 싶은데
책을 펼치면 도무지 보이지가 않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아버지도 같은 경우인데
신문이 수북히 쌓여 있더군요
이것 저것 자잘한 일이 있기에 그런데
전에는 어머님이 다 하셨던 일이었지요
한 가정에서 어머니가 하시는 일들이 많지만
밖으로 표가 나지 않아서 그렇지
많은 문제를 소리없이 해결하시고
원만하게 돌아가게 만드시지요
남자가 하는 일이 따로 있고
여자가 하는 일이 따로 있다지만
만일을 위해서 두루 익히시는 것도
서로에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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