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5

닭띠해는 아니지만/배 중진

배중진 2015. 2. 4. 00:49

닭띠해는 아니지만/배 중진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판화 하나

중2에서 중3으로 넘어가는 1969년 겨울 방학 때

연하엽서를 정성 들여 담임선생님께 보내드리면서

훌륭한 지도력과 은혜에 감사드린다고 적었고

 

멀지도 않은 곳에 사시는 화가님은

잊지 못할 판화를 제작하여 제자를 감동케 하셨고

작대기라고 부르시면서 맞이하는 새해

열심히 공부하여 원하는 고등학교 가길 원하셨는데

 

두고두고 진국이신 선생님이 그립고

빨간 벼슬의 거대한 수탉 한 마리가 여명의 동쪽 하늘을 향해

당당하게 홰를 치는 모습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붉은 해도 깜짝 놀라 벌떡 떠올랐지 싶었으며

 

1968년 여름 방학 들어가기 전

무지개가 이쪽과 저쪽을 연결하던 하굣길

흙탕물이 무섭게 흐르던 시냇가를 같이 거닐면서

기말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면

 

부모님이 좋아하실 테고 부상으로 닭 잡아 주시면

혼자 먹지 말고 좀 나누어 먹자고 하셨는데

우연한 일치인지 처음으로 전교 일 등을 하여

장학금 500원을 받았지만 보답도 하지 못해 죄송했는데

 

Homeroom 시간에 사탕과 과자를 나눠주시며

학생들을 감싸주시고 자상하게 배려해주셔서

다른 반 친구들까지 부러운 눈빛으로 존경하시던 분

분명 우리의 잠재의식을 깨우쳐 주셨지 싶은 의지의 한국인이시다

 

 

 

 

 

 

 

 

 

 

 

 

 

 

 

 

 

 

 

 

 

 

 

 

 

 

 

 

 

 

 

 

 

존함은 황진국 선생님.

 

yellowday2015.02.04 02:06 

성함도 진국이시네요~~~~~`ㅎㅎ
예전에 우리들 가르치던 샘들은 거의가 제자들을 진심으로 사랑했던 ~
그래서 올바른 길로 인도하시던~
요즘처럼 사상이나 이념 따위에 물들지 않고~
그랬던것 같습니다.

 

수탉, 장닭

 

대전미술협회

1961년 녹청회전은 한국화에 조중현, 김화경, 한유동(김은호 제자) 서양화로는 김성재,
황진국, 정택은, 김철호(간사), 심죽자, 금동원, 이창호, 윤후근, 이인영은 대전의
상공장려관 뒷길에 위치한 '개미다방'에서 녹청회원전을 개최하였다.

 

녹청회는 1958년에서 1961년에 있었던 현대미술그룹이며
당시 천안중학교에 재직중인 김화경(동양화), 김성재(당시 천안여중 재직), 조중현,
황진국(조치원여중), 한유동(합덕중)등이 안면도에서 처음 그룹을 결성하였다고
1955년도 충청남도 교육위원회 장학위원이었던 정택은 선생은 그 당시를 회고하였다.
그 결성의 시원을 찾아보면 1950년대 미술 교육의 큰 행사로 합덕중학교에 미술교사로
근무하던 한유동선생이 도 지정학교 연구발표를 하는 현장에서 당시 급진적인 최신의
미술을 하는 작가들이 모여 그룹을 결성하고자 뜻을 모았다고 한다.

 

그후 첫 현대미술 전시회를 광천의 정거장앞 '십자성 다방'에서 1957년 충남 최초의 '모더니스트'를
자부하는 6인이 모여 전시를 하였고 안면도에서 '워크샵'을 가졌으나 바로 황진국 선생이 장티프스에
걸려 무산되었으며 그 후 천안정거장 앞에 살던 안과의사의 도움으로 살아났다고 한다.
당시의 안면도는 5일에 한 번씩 배가 들어오므로 황진국 선생의 와병중에도 어쩔 수 없이
5일동안 안면도에서 묵으면서 현대미술운동에 대한 논의를 진지하게 한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요약해보면 제1회때에는 김화경(동양화), 김성재(유화), 정택은(도안), 한유동(동양화),
이창호(공예, 옵서버)의 일본 동경 유학팀으로 전시를 치루었고 2회때에는 대전으로 옮겨
대덕구청 자리옆 남양다방에서 대전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윤후근, 이동훈, 김철호가 합세하여
김화경, 김성재, 정택은, 한유동, 이창호, 윤후근, 이동훈, 김철호의 본격적인 그룹전을
하였다고 한다.(6회의 녹청회전 끝무렵 국전에서 특선한 이인영이 가입을 하여
전시회를 더욱 빛나게 하였다.)

 

#5일에 한 번씩 배가, 추측하여 작성한 부분

 

09/30/1996 부모님 뉴욕 도착하심.
10/05 미국 동부와 캐나다 동부 7박 8일 출발
10/12 미국 서부대륙 일주 4박 5일
10/17 하와이 2박 3일 출발

이렇게 부모님 모시고 여행했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버스투어가 편안하고 멋진 곳만 찾아다니기에 이곳
뉴욕에 있는 푸른투어에 연락했더니 시월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 하여 싼값으로 비성수기 가격으로
해준다고 했는데 인천에 있는 여러 여행사를 수소문하여
값을 비교하고 뉴욕에 있는 "푸른투어"나 동부여행사가
괜찮으니 어머니 제사 끝나자마자 패키지여행을 계획하고
대신 나는 한국에는 내년에 가는 것으로 하고 뉴욕에서
합류할 테니 기간과 일정 등을 잘 조정하여 오시기바람.
푸른투어 서울지사 (02)739-0890 종로구 수송동 58 두산위브 파빌리온 1238호
www.prttour.com
http://blog.naver.com/prttour0899

미국 푸른투어 전화 1-844-778-8687
뉴저지 본사 201-313-0899
뉴욕 맨하탄 212-465-1234
뉴욕 플러싱 718-460-7889, 718-530-5151

 

昔暗 조헌섭2015.02.04 08:50 

오늘이 봄이 시작되는 입춘이네요. 예로부터 입춘날 문이나 기둥에 써붙이는 춘련을 보면,

입춘대길 건양다경 (立春大吉 建陽多慶)=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합니다.

부모천년수 자손만대영 (父母千年壽 子孫萬代榮)=부모는 천년을 장수하시고
자식은 만대까지 번영하라.

수여산 부여해 (壽如山 富如海)=몸은 산처럼 건강하게 오래살고 마음은 바다처럼 넉넉하게 부유하라.

소지황금출 개문백복래 (掃地黃金出 開門百福來)=땅을 쓸면 황금이 생기고 문을 열면 만복이 온다.

거천재 래백복 (去千災 來百福)=온갖 재앙은 가고 모든 복은 오라.

재종춘설소 복축하운흥 (災從春雪消 福逐夏雲興)= 재난은 봄눈처럼 사라지고
행복은 여름 구름처럼 일어나라.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지요.
내가 건넨 부드러운 말 한 마디가 타인의 삶에 엄청난 힘을 주고 때론 절망에서
희망으로 나아가기도 합니다. 우리모두 항상 온화하고 사랑이 담긴 말을 건네며
아플 때 같이 아파해주고 기쁨과 슬픔 항상 동참해 주소서… -석암 조헌섭-

 

알 수 없는 사용자2015.02.04 17:01 

세월이 빠르다는 것은 누구나 느끼고 있는 사실입니다
누가 말 하기를 "인생은 왕복표를 발행하지 않기 때문에
한번 출발하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다."하였습니다

지금도 우리는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마치 언제라도
쉽게 돌아올 듯이 가볍게 가고 있는듯 싶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누구나 다시 되돌아올수 없는
인생의 "일방 통행 초행길"을 열심히 뛰고 걷고 있습니다^**

오늘이 봄이 시작되는 입춘이라네요
인생길은 다시 돌아 올수 없으나 다시 새봄으로 되돌아온
향긋한 봄과 함께 활기찬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사랑합니다

 

昔暗 조헌섭2015.02.05 08:14 

날씨도
포근하고
설 명절도
다가오지만,
서민들의 장사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네요.
내가 올바르게 잘살고 있다고
해서 남의 허물을 들추어 내어
단죄해서는 안 됩니다. 남의 단점은
태산처럼 보이고 나의 단점은 티끌처럼 보이나요?
남의 약점도 보지 말고 업신여기지도 말며 나의 선함으로 다른 사람의
허물을 덮어 주소서…블벗님의 블로그 구경 잘 하고 갑니다.~-昔暗 조헌섭-

 

하나님의예쁜딸2015.02.05 14:09 

고운님!
봄의 문턱 입춘이 지나고
봄의 전령사들의 발걸음이 빠르게 움직이는 듯 합니다.
전해지는 소식들이 우리네의 눈과 귀를 피곤하게 할지라도
살아 있음에 감사하므로
매 순간을 소중히 가꾸시어
행복의 잔이 넘치나이다 라고 하시기를 소망해봅니다.
끼와 정성으로 차리신 작품 맛있게 감상해봅니다.
아가페 사랑 안에서 이어지는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늘샘 / 초희드림

 

가볍게 날리는 눈이 차갑다는 생각을 전혀 주지 않을 듯하여도
창가에 쌓였거나 방안으로 들어왔다면 만지는 것조차 용납하지
않는 듯 손을 시리게 하기도 하지요. 늦사랑 음미하면서 산골에 난
눈길에 머물다 갑니다.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송학(松鶴) 이규정2015.02.05 15:57 

배중진님 안녕하세요
늦은 오후에
닭띠해는 아니지만
좋은 추억의 시와
고운 장닭에 쉬어감에
감사드리며
즐거운 오후 보내시기 바랍니다

 

어머니는 떠나셨어도 항상 그립지요.
어머니 젖을 빨아 먹던 행복한 시절은 생각이 나지 않고
많은 날 사랑을 받으면서 자랐어도 생각나지 않는 것이 더 많기도 하지요.
어머니가 계셔 안락감을 누리며 살았었고 어디를 가든 기도해주시는
어머니가 계셔 아무 탈 없이 잘 자랐었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떠나셔
사랑으로 보답도 못 해 드리고 효도할 기회도 주지 않으셨으며
오히려 늦게까지 근심과 걱정만 하시게 하여 죄송스럽기만 하답니다.
잊지 않아야겠지요. 좋은 글을 음미하면서 저도 나름대로 다시
추억을 더듬어 보았답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사오정2015.02.12 21:10 

제가 닭띠랍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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