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5

인연/배 중진

배중진 2015. 2. 2. 23:29

인연/배 중진

 

 

33개월 어렵사리 서울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충남에 있는 옛 직장에 찾아가서 인사드렸더니
더 좋은 곳으로 발령을 내주었기에
2개월 정도 근무하는 척하며

 

친구로 사귀었던 여인
객지에서 외로운 마음을 위로받았고
곧바로 서울로 올라왔지만
인연은 끈질겨

 

일 년 이상 서울과 당진을
연결하는 전화선으로 정을 쌓다가
무등산으로 친구들과 같이 등산하기로 했으며
서대전에서 만나 새벽을 달려 아침에 광주역에 도착했는데

 

인연이 없는 산인지 등산이 허락되지 않아
광주역에서 우러러 미지의 산을 본 것이 마지막이었고
그대로 발길을 돌려 대둔산으로 향했으나
일주일 후 광주사태가 발생하여 세계를 놀라게 했으며

 

그렇게 잊힌 산이 되었고
우리 사이도 바쁘다는 핑계로 전화 통화하길 뜸하더니
어느 사이 냉랭함만 감돌고 서로를 다르게 생각했으며
시간이 흐르며 공간은 더욱 넓어져

 

우정 이상 진전을 보지 못하다가
아쉽게도 인연이 끊겨 아렸었는데 우연히 35년이 지나
광주 무등산 절경을 사진으로 보고 나서 아련하게 추억이 떠올랐고
그녀가 가지고 있었지만 몰랐던 우아한 세상을 보는 듯한 착각이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은 5·18, 광주항쟁(光州抗爭), 광주학살(光州虐殺), 광주사태(光州事態),

광주민중봉기(光州民衆蜂起), 광주시민항쟁(光州市民抗爭)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한 명칭은 사건이 한창 진행 중이던 1980년 5월 21일 계엄사령관 이희성이

"광주에서 소요사태가 일어나고 있다"라고 군부 발표에서 언급한 것이 처음으로, 이후 신군부와 관변 언론 등에

의해 '광주소요사태' 또는 '광주사태' 등으로 보도되면서 일반화되었다. 이는 광주 자유 민주화 항쟁을

"불순분자들이 체제 전복을 기도한 사태"로 왜곡한 신군부의 주장에 근거한 호칭으로 제5공화국 기간 내내

사용됐으며, 현재는 당시 호칭에 익숙한 노년층이나 신군부를 지지하는 일부 우파 인사들이 사용하고 있다.

현재의 명칭인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은 1988년 이후 정부 산하 민주화합추진위원회가 사건을

민주화 운동으로 규정하면서 나왔고, 이후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의 공식 언급에서도 이 명칭이 사용됨으로써

공식 명칭화되었다. 한편, 신군부의 군사독재와 폭력에 맞선 민중항쟁을 광주 민중들이 주도했다는 사실을

강조한 '광주민중항쟁' 또는 '광주항쟁'이란 명칭도 지역 사회와 5월 단체 등을 중심으로 1980년대부터 사용됐다.

사건이 일어난 날짜를 딴 '5·18'도 널리 통용되는 명칭이다.

 

yellowday2015.02.02 23:57 

5.18 광주사태 당시 광주시내 요지에 살고 있던 지인의 후일담을 상세히 들은적이 있지요.
남편이 요직에 있었기에 눈앞에서 체험을 했으며~~동기유발이라든지~
유통이 단절되어 식료품을 구할 수가 없었다는등...

 

yellowday2015.02.02 23:58 

그 인연이 지속되어 반려자가 되었음 좋았을텐데요~~~아쉽네요

 

오솔길2015.02.03 01:00 

안녕하세요~배중진님~시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평안한 밤 되세요
주님 안에서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달리는말2015.02.03 06:08 

어제는 불암산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비교적 많은 등산객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아무래도 기온의 상승이 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도 보람차고 행복한 날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찾아주시는 블친님, 감하합니다.

 

昔暗 조헌섭2015.02.03 08:59 

우리의 대명절

설날도 한 보름 남았네요.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않기를---

내일 또 내일 하세 하니 내일이 어찌 이리도 많을까!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것은 만 가지 일을 그르치고 말 것이니…

중진님께서 정성 들여 올려주신 마음에 와 닿는 고운글 인연 잘 보고 다녀갑니다.-석암 조헌섭-

 

yellowday2015.02.03 16:18 

인연

인동초 줄기만큼이나 질긴
연결고리로 이어져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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