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1

시월의 아침/배중진

배중진 2011. 10. 14. 06:32

시월의 아침/배중진

아침 일찍 찾아드는 시월의 밝은 햇살
조용히 밝혀지는 저 곳에서
행인들의 걸음도 활발해지고
오늘 과연 무슨일이 일어날까

침묵으로 일관했지만
우리 인간이 알지 못했지만
저 두터운 숲속에선 또 무슨일이 있었을까
하루가 다르게 보이는 저 색깔들 뒤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 인간들이 낼 수 있는
소음들이 왔다가 사라지고 또다시 들려오고
아픈사람, 유명을 달리한 사람도 있겠지
그러나 저러나 무심함만 흐르고

약속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그 순간을 최대한도로 자기것으로 만들어
후회치 않토록 힘들은 세상을 살아가야한다고
요즈음 불쑥불쑥 온통 사로잡고 있음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