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1

어머니/배중진

배중진 2011. 10. 14. 06:29

어머니/배중진

우리 불쌍하신 어머니
6남매의 간절함도 들리시지 않으셨는지요
어떻게 마무리도 하시지 않으시고
그리 급하게 떠나셔야 했는지요

잉꼬부부로 행복하게 사시다가
몸이 불편하신 아버지 홀로 남기시고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실까요
우리 아버지 외로워 어찌하라고요

큰집에서 홀로
찾아오는 이도 없는데 담배 뻐끔뻐금 태우시며
어떻게 사시라고
홀로 가셨는지요

굽어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침침한 눈을 보살펴드리고
허리 아픔도 말끔히 씻어주시고
영적으로 교류하시길 간절히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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