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4

언젠가는/배 중진

배중진 2014. 12. 6. 02:05

언젠가는/배 중진

 

긴긴 겨울밤

남들은 호롱불 밑에서

코가 새까맣도록 봄에 뿌릴 씨앗을 고르는데

밝은 날 해도 되겠지 하고 비아냥거리고

 

아직 얼음이 가시지 않은 날

두엄을 내고 봄맞이 준비를 하는데도

아직 겨울이 물러가지 않았으니

많이 풀리면 그때 하지 미뤘으며

 

정작 씨앗을 뿌릴 때는

마음이 시장바닥에 가 있어

오가는 사람 구경하느라

제때 식사하는 것도 거르고

 

가뭄과 홍수가 번갈아 들이닥치니

보란 듯이 비웃으며

공연히 손해 볼 뻔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피해망상증에 시달리고

 

세월은 그런 자를 궁지로 몰아붙이면서

황금 같은 결실을 보게 해주니

그때야 화들짝 놀라 그 언젠가가

까마득히 지났음을 깨우치며 대성통곡하네

 

 

 

 

 

 

 

 

 

 

 

 

 

이쁜선이2014.12.06 09:02 

옳은 것을 옳다 하고 그른 것을 그르다 하는 똑똑함보다

옳고 그른 것 모두를 포용하는 어리석음이

오히려 훌륭한 거름이 됩니다.

내 잘못도 내 탓이요 당신 잘못도 내 탓이며

세상 잘못도 내 탓으로 돌리십시요.

진심으로 자존심을 포기하는 지혜로운 한 죄인이

주변의 사람들을 행복의 좁은 길로 초대할 수 있습니다.

-좋은 글 중에서-

언제나 소중한 인연으로 (즐)거움도 슬픔도
함께 나눌수 있기를 원합니다
오늘은 김장을 할것입니다
바쁘고 힘들겠지만 겨울에 든든한 반찬이 김장 김치 아닐까요
블벗님 행복한 주말 되세요(~)(~)(~)

 

삶이 녹록지 않음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어 그들에게 원하는 모든 것이
현실로 나타났으면 하는 바람이랍니다. 자유와 평화 그리고 안전이 우선이고
고귀한 생명을 위협하는 그 무엇이 존재하지 않았으면 하지요.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반추하면서 좋은 일만 있으시기 바랍니다.

 

알 수 없는 사용자2014.12.06 14:25 

一犬吠虛 馬犬吠實(일견폐허 만견폐실)
"개 한 마리가 헛것을 보고 마구 짖으니
온동네 개들도 사실인줄 알고 덩달아 짖어댄다"
처음의 짖음은 그 까닭을 있겠지만, 뒤따르는 짖음은
영문도 모르고 그저 따라 짖는것일 가능성이 크다할수 있습니다

요즈음 정윤회 국정 개입했다는 문건이 외부로 유출되어
시끄러운 가운데 또다시 전 문체부 유진용 장관의
무차별 폭로성 발언으로 정치권이 그 진실 공방으로
날마다 눈만뜨면 귀가 아프도록 시끄럽습니다-

그 진실이야 밝혀 져야 하겠지만
때로는 남의 말만 듣고 덩달아 매도하고 따돌리고
황당한 유언비어도 있으니 악용되지 않고 진실이 빨리
밝혀 져서 정치가 안정 되었으면 졌으면 좋겠습니다^^*

 

이쁜선이2014.12.07 22:14 

(안녕) 하세요 추운 휴일 어떻게 보내세요(?)
저는 어제 김장을 하고 힘들었어요
부산에 사는 오빠네와 여동생네 식구들이 찾아와서
(즐)거운 저녁시간 보내고 오늘도 친정 식구들이 많이 찾아 오셔서
처음으로 많은 식구들이 다함께 다 모여서 잠시나마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흘러 갔습니다

점심은 외식으로 맛난 점심을 하고 오후에 막 모두 떠나 갔어요
저는 혼자 서울 살면서 모일 기회가 적었는데
오늘 부적 부적 대는 친정 식구들에게 많은 감사를 느낍니다
멀리떨어져 사는 형제 자매들의 만남이 참으로 소중한 날이였어요

많이 추어진 휴일 따뜻한 마음으로 지내시길요(~)(~)
늘 고운 우정 감사 합니다 (~)(~)(~)

 

평상시 자주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정경이 아니라서 아쉽지만
세계인들이 동경하는 곳이라 가고 싶다고 항상 꿈을 꾸고 있답니다.
(즐)거운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겨울비/배 중진

토요일 예상은 했지만
종일 쏟아지는 빗소리를 들으면서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갇혀 있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어

창밖을 내다보려 했더니
빗줄기가 바람에 의하여 방충망에서
빗물이 줄줄 흐르거나 뚝뚝 떨어지면서 맺혀 있어
잘 보이지는 않았어도 자동차들이 기를 쓰며 달리네

참 따분했고
운동을 할 수 없어 갑갑했지만
정상을 향해 달리고 있는 대학 미식 축구전을 보면서
광적으로 좋아하지는 않아도 특정 팀이 이기길 기원하는데

시즌도 시즌이지만
좋아하는 영화들을 여러 채널에서 같은 시간대에 보여주기에
정신없이 광고를 피해 짤막하게 즐기고
갔다 왔다 하길 반복하니 하루가 지나네

밤늦게 겨울비는 소나기처럼 내리길 거부하고
강풍으로 변해 점점 세게 창문을 밀어붙이는데
이웃에 공사하다 팽개친 여러 장비가 벽에 걸려 자꾸 거들먹거리는데
뭐가 신이 났는지는 알 수 없지만 칠흑 같은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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