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4

Westchester Winter Wonderland/배 중진

배중진 2014. 12. 1. 23:56

Westchester Winter Wonderland/배 중진

 

시월의 마지막 날엔 맨해튼의 야경을 구경했는데
십일월의 마지막 날엔 Westchester Winter Wonderland에서
어린아이가 되어 추운 줄도 모르고 깔깔거리며
일찍 찾아온 Christmas holidays 기분에 젖어보네

 

동심을 자극하고 원하는 것은 다 이룰 수 있는 세상
금 나와라 뚝딱 하면 금이 나온다는 도깨비 방망이가
이곳에도 있는지 Kensico Dam Plaza에
뚝딱 소리 들리니 모든 것이 휘황찬란하게 변했고

 

아이들은 땀을 뻘뻘 흘리며 불빛 쪽으로 찾아들고
보채어 얼음 경기장에서 스케이트도 지치고
캐럴이 흘러나오는 곳에서 천천히 탈 것을 즐기며
회전목마가 어지럽게 도는데도 흥겹단다

 

먹을 것이 지천으로 깔렸고 배가 부르며
장난감은 잠시 갖고 놀다가 흥미가 떨어져도 소유하여만 직성이 풀리니
부모가 재정적으로 어려움에 부닥쳐도 원하는 것을 갖도록 해주고
가고 싶고 보고 싶다는 것을 이루게 해주니 무슨 불만이 있겠느냐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응얼거리니 끝이 없는데
산타클로스가 잘잘못을 정확하게 기억했다가
크리스마스 전날 밤에 굴뚝으로 들어와
가장 좋아하는 선물을 주고 간다니 착한 아이가 되려고 노력도 하는데

 

옛날 우리는 이런 것 저런 것 아무것도 모르고
눈이 내리면 마냥 좋아 펄펄 뛰어다녔으며
얼음이 얼면 걸친 것이 없어 추운데도 그 위에서 마냥 놀던 시절이 그립고
피곤했어도 방패연을 띄우고 하늘 끝을 가늠하던 원대한 포부가 있었지

 

 

 

 

 

 

 

 

 

 

 

 

 

 

 

 

 

 

 

 

 

 

 

 

 

 

 

 

 

 

 

 

 

 

 

 

 

 

 

 

 

 

 

 

 

 

 

 

 

성능 좋은 수십 개의 마이크에서 나오는 고성의 캐럴이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니
아이들의 세상인 이곳은 깔깔거리는 소리, 우는 소리, 불만이 가득한 소리로 밤이
깊어가는데도 아랑곳하지 않더군요.

 

입장료는 $10.00
스케이트 빌리는 요금은 $14.00

 

11/29/2014~1/4/2015 동안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

 

소식을 접하고 일찍 갔더니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어 빙 돌아 운동 삼아
Kensico Dam 위를 걸었는데 내려가는 길을 막아 다시 시작한 곳으로 내려가려니
한참 걸어야 하겠기에 평소대로 계단을 타고 내려오니 중간중간을 막아 놓았더군요.
불법인 줄 알면서도 달리 방도가 없어 내려왔지만 제지하는 사람이 없어 군중에
끼었는데 그때는 몰랐지요. 나중에 나오면서 아직도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어
팻말을 보았더니 아뿔싸 입장료가 $10.00이라고 적혀있었답니다. 미안하기도 하고
본의 아니게 공짜로 구경하게 되었는데 눈이 내린 후 다시 찾아가려고 계획하고
있답니다. 그땐 정식으로 입장을 할 겁니다.

 

yellowday2014.12.02 00:47 

양심선언 하셨군요~ ㅎㅎ
아이스링크도 있고~멋진곳입니다.

 

시월의 마지막 날엔 맨해튼의 야경을 구경했는데
십일월의 마지막 날엔 Westchester Winter Wonderland에서
어린아이가 되어 추운 줄도 모르고 깔깔거리며
일찍 찾아온 Christmas holidays 기분에 젖어보네

동심을 자극하고 원하는 것은 다 이룰 수 있는 세상
금 나와라 뚝딱 하면 금이 나온다는 도깨비 방망이가
이곳에도 있는지 Kensico Dam Plaza에
뚝딱 소리 들리니 모든 것이 휘황찬란하게 변했고

아이들은 땀을 뻘뻘 흘리며 불빛 쪽으로 찾아들고
보채어 얼음 경기장에서 스케이트도 지치고
캐럴이 흘러나오는 곳에서 천천히 탈 것을 즐기며
회전목마가 어지럽게 도는데도 흥겹단다

먹을 것이 지천으로 깔렸고 배가 부르며
장난감은 잠시 갖고 놀다가 흥미가 떨어져도 소유하여만 직성이 풀리니
부모가 재정적으로 어려움에 부닥쳐도 원하는 것을 갖도록 해주고
가고 싶고 보고 싶다는 것을 이루게 해주니 무슨 불만이 있겠느냐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응얼거리니 끝이 없는데
산타클로스가 잘잘못을 정확하게 기억했다가
크리스마스 전날 밤에 굴뚝으로 들어와
가장 좋아하는 선물을 주고 간다니 착한 아이가 되려고 노력도 하는데

옛날 우리는 이런 것 저런 것 아무것도 모르고
눈이 내리면 마냥 좋아 펄펄 뛰어다녔으며
얼음이 얼면 걸친 것이 없어 추운데도 그 위에서 마냥 놀던 시절이 그립고
피곤했어도 방패연을 띄우고 하늘 끝을 가늠하던 원대한 포부가 있었지

 

아이스 링크
Ice rink
스케이트장
얼음 경기장
빙상 경기장

 

jomunho2014.12.02 09:56 

아름다운 조명의 야경입니다.
나무들이 아름다운 조명을 입고
어린아이 때때옷 입은 것처럼
신나게 사람들을 반기고 있군요.
포스팅 감사하며 오늘도 행복하십시요.

 

yellowday2014.12.03 08:12 

혹시 시월에 헤어진 그 여자분 만나셨나요?
궁금한데요~~``ㅎㅎ

 

jomunho2014.12.03 10:59 

배중진님 안녕하세요.
어린시절 소꼴을 베고 땔감을 하며
외발 스키를 타며 펭이를 치고
제기를 차며 방패연을 부럽게 바라보았지요.
먹을 것은 부족하여도 인심은 좋았지요.
특이한 포스팅 감사히봅니다.

 

뚜렷하게 이룬 것은 없어도 시간은 재촉하지만
알게 모르게 건강하게 잘 보냈던 한해가 아닐는지요.
좀 더 확실한 추억거리 만들었으면 싶겠지만
아쉬움과 함께 내년에는 좋은 일이 생길 거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흰 눈이 보였다가 밤이 깊어갈수록 비로 변하여
길에는 사람들의 그림자가 보이지 않지만
사이버를 통하여 번잡한 거래가 이뤄지는
조용한 밤이지 싶습니다.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랬다고
흑백문제로 인한 폭동은 잠잠해지고 성탄절을 맞이하여
온겨레에 축복이 내렸으면 싶지요. 춥고 밋밋한 검은 계절에
연말연시가 있다는 것은 희망의 불빛을 보는 기분이라
생각도 합니다. 즐거운 성탄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요즘의 젊은 사람들은 부부동반 취미생활을 자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 것이 아니었나요? 일본사회를 본받지 말고 미국식의 가정생활을 따라갔으면
싶은데 매일 직장동료와 술 마시는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이혼을 장려하는 것은
아니지만 진통을 겪은 후 사랑의 소중함을 느끼듯 서로 사랑하고 헌신하고
행복을 추구하면서 자기 이외 상대방을 존경하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생각이지요.
장래를 위해서 꾸준하게 저축하고 보험에 들고 투자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하고
자녀와의 돈거래도 한도가 있지요. 학자금도 벌어 충당하도록 하며 부자지간이니
끝까지 도움을 줄 거라는 망상을 갖지 말도록 했으면 싶습니다. 너무 늦지 않은
시기에 보란 듯이 은퇴하여 개인이 누릴 수 있는 행복을 누구나가 가졌으면 합니다.
건강이 최고니 모든 것을 갖추고도 건강을 잃으면 아무 소용이 없지요.
좋은 말씀 경청하며 후회하지 않는 행복한 삶의 혜택을 모두가 받았으면 하고
기원합니다.

 

벌침이야기 저자2014.12.03 16:04 

눈이 내리는 수요일입니다.소중한 자료 감사히 보고 갑니다.
11월과 12월의 분위가가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고르지 못한 날씨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선두주자로 어려움을 개척하시면서 남에게 좋은 것을
가르치시다 보면 음해세력이나 불순분자들이 당연하게
따라오기 십상이지요. 실력만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도 합니다. 좋은 결과만 있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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