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4

깜깜한 밤에만 나타나 설치는 사람들/배 중진

배중진 2014. 11. 27. 02:48

깜깜한 밤에만 나타나 설치는 사람들/배 중진

 

 

할 말이 있으면 밝은 대낮에
가면을 벗고 떳떳하게 나타나 평화스럽게
천천히 조목조목 따지는 것이 옳잖은가
언론의 자유도 있으니 비폭력적으로

 

낮에는 말을 삼가고 처자다가
어둠이 사방에 내리면
살기등등한 눈빛으로
호시탐탐 제물을 노리고

 

우왕좌왕 쏠려 다니다가
닥치는 대로 부숴버리고
탐나는 물건 있으면 노략질하고
건물을 불 질러버리니

 

정의를 부르짖으면서
무고하게 파괴를 일삼으니
누가 공동의 적이고
누구를 위한 살상이란 말인가

 

냉정하게 판단하여
폭력을 자제하고
경거망동하지 말 것이며
대화를 통해 원하는 것을 피력하여

 

다음부터는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함이
옳은 일이요 순서인 듯한데
개중에는 개인의 불만을 호기라 생각하고
평화를 짓밟는 데 악용하는 듯한 느낌까지 드네

 

불안한 마음으로 폭동을 바라보면서
깜깜한 하늘로 솟구치는 검붉은 화염을 보노라면
의분에 떨게 되고 정의의 주먹을 움켜쥐고
밖으로 뛰쳐나가 폭력에 폭력으로 맞서고 싶지만

 

피로 피를 씻는 복수극을 벌여서는 안 되고
또 다른 원한을 살 수도 있기에
비폭력적으로 좋은 것이 좋다고
조금씩 양보하면서 공존의 길을 모색했으면

 

 

 

 

 

 

 

 

 

 

 

 

 

 

 

 

 

 

 

 

 

 

 

 

 

 

 

 

 

 

 

 

 

 

 

 

 

 

 

 

 

 

 

 

 

 

 

 

 

 

 

2014.11.27 02:48

Ferguson, Missouri

 

-미주한국일보-

세인트루이스 한인사회의 이수룡 뷰티서플라이협회 회장은 2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난밤부터 100여곳의 한인업체들을 방문하거나 연락을 취한 결과 미용재료상 9곳을
포함해 최소 10곳 이상의 한인 업체들이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했다”며 “이 중
미용재료상 ‘뷰티타운’과 셀폰 업소 ‘메트로 PCS’ 등 인접한 한인 업소 2곳이 방화로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yellowday2014.11.27 08:04 

우리 교민들이 만만해 보이나 봅니다. 경쟁상대로 삼는걸 보면요~
종로에서 뺨맞고 한강에서 눈흘기는 꼴이군요~~~~에구

 

사진은 9/28/2014 Bronx Zoo에서

 

jomunho2014.11.27 20:21 

자기들이 귀하면 남들도 소중하다는 것을
알아야지 때리고 부수고 노략질하고
도둑질하는 야마인들이지
그들이 무슨 존재 가치가 있나.
세상은 서로간 위해주고 더불어 살아야 하는데

 

오늘도 조용하게 남이 알든 모르든 고향을 지키시는 가친을 생각하며
드시는 음식과 잠자리 등이 걱정되기도 하지요. 같은 하루라도
불편하신 점이 많으실 텐데 이제껏 사셨던 곳을 떠나지 않겠다는
말씀을 하시니 어쩔 수 없지만 마음은 고향 하늘 밑을 달리고 있답니다.
좋은 글을 음미하며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답니다. 뉴욕은 첫눈이 비와
섞여 내리는 바람에 예전에 가졌던 흥이 돋아나지 않았답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yellowday2014.11.27 22:35 

맹수들 속에 원앙이 외로워 보입니다.
앵무도 한마리군요~~짝들은 어딜 갔을까요? 흐

 

흰겨울님 댓글

무엇을 가지고 갈까?

사랑을 가지고 가는자는
가는곳마다 친구가 있고...

선(善)을 가지고 가는자는
가는곳마다 외롭지 않으며...

정의를 가지고 가는자는
가는 곳마다 따르는 자가 많고...

진리를 가지고 가는자는
가는곳 마다듣는이 있다.

자비를 가지고 가는자는
가는곳 마다 희망이 있고...

진실함을 가지고 가는자는
가는곳마다 기쁨이 있으며...

성실함을 가지고 가는자는
가는곳 마다 믿음이 있다.

부지런 함을 가지고 가는자는
가는곳 마다즐거움이 있다.

겸손함을 가지고 가는자는
가는곳 마다 화목이 있다.
-옮긴글-

 

예향 도지현님 댓글

우리는 살아가며 꿈을 꿉니다.
그 꿈의 성질이 어떤 것이든
인간은 꿈을 꾸는 한 아름답습니다.
꿈은 팽팽한 현악기처럼 아름다운 음률을
내기위해 삶을 긴장시키기 때문이랍니다.
저 높은 곳을 보고 꿈꾸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사진이 보이지 않는 오늘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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