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아이린/배중진
바람이 조금만 강하게 불어도
잿간에 숨어있는 불씨가 떠오르는데
허리케인은 상상을 초월하기에
벌써 피할 수 없음을 예감하고
육백만이 거주하는 필라델피아
천구백만명이 사는 뉴욕
사백오십만이 운집한 보스턴지역에서
야단법석을 떨며 특별방송을 하고 있는데
불똥이 어느 지역으로 튈지 몰라
예상되는 진로를 시간별로 철저히 점검하고
가장 정확하게 파악하여 피해를 줄이려고
관계부처에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
가장좋은 결과가 있길 희망하고
최악의 결과에 대비하여 준비하며
자연의 위대함에 순종하고
다같이 협력하여 재난을 극복하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