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4

산과 호수도 붉게 물들고/배 중진

배중진 2014. 11. 8. 23:16

산과 호수도 붉게 물들고/배 중진

 

쌍쌍이 연애하는 장면을 본다는 것은

예상치 못한 일이라 민망하기도 하고

사랑하는 사이엔 자연스럽기도 하며

아름다운 경치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모습인데

 

우연한 시간에 호수 위 다리를 달리다가

동쪽에서 쭈뼛 산 위로 얼굴 내민 달이 보였고

서쪽으론 살짝 산 뒤로 얼굴 감춘 해가 보이니

하늘이 홍조를 띠고 호수의 잔물결마저도 출렁거리네

 

끝없이 이 길을 달리고 싶은 심정이나

아름다운 장면도 초를 다투고

붉게 물든 가을 잎도 차츰 빛을 잃어

순간의 장면을 영원히 간직하며 잊지 못하고

 

넘어가는 해는 명일 거듭 떠오르고

넘어오는 달은 내일 다시 지겠지만

그들을 호수 위에서 일목요연하게 본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서 오늘이 더욱 사랑스러워라

 

 

 

 

 

 

 

 

 

 

 

 

 

 

 

 

 

 

 

 

 

 

 

 

 

 

 

 

 

 

 

 

 

 

 

 

 

 

 

 

 

11/2/2014 보았으며
11/6/2014 보름이었답니다.

 

미국 육군 사관학교인 West Point도 보이고 맨해튼도 보이는
Perkins Memorial Tower, Bear Mountain State Park입니다.

 

昔暗 조헌섭2014.11.09 05:12 

중진님 오늘은 산행 관계로 이른 새벽 살며시 다녀갑니다.

공자께서는 예가 아니면 보지 말고 듣지도 말며

말하지도 말고 행동하지도 말라 했습니다 .

우리의 청 소년도 입시 위주가 아닌

인성교육을 살려 예를 지키고

자신을 억제하며 타인의

인격을 존중하며

살아갔으면…
-조헌섭-

 

blondjenny2014.11.09 08:35 

저도 지난 번 방문 때 베어 마운틴을 갔었습니다. 단풍이 많이
들어서 아름답더군요.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yellowday2014.11.09 13:18 

연두색 새싹을 본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서 단풍이 겨울채비를 하는군요~~~~~
머잖아 하얀 눈으로 덮히겠지요.~

 

이쁜선이2014.11.09 22:41 

친구는 오래된 포도주 처럼
시간이 흐르고 흘러야 제맛이 나는 법이듯
우리들의 우정과 사랑도
갑작스레 만든 포도주가 아니라
오래된 향과 맛을 간직한
그런 미소 스러움이 베어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래 될수록 맛과 향을 내는 포도주 처럼
그런 모습으로 너와 내가 익어갈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좋은하루
비록 쌀쌀하지만 상쾌한 바람속에서
따뜻한 미소를지을수 있는 하루되시길 바래요
º *º * º *
* _Π_*_º_ *º
/_____/\º*
|田田||
^"^"^"^"^"
따뜻한 마음으로 차한잔 마시면서 .....

마음까지 따뜻한(~)
영혼까지 편안한(~)
웃음가득 행복한 휴일 보내시길

 

jomunho2014.11.10 00:49 

한자리에 양쪽을 보았으니
오늘은 행복일 수 밖에는 없군요.
세상은 오늘같지만 않기에
더욱 노력이 요하는 가 봅니다.
행복하세요.

 

오솔길2014.11.10 09:06 

안녕하세요~배중진님~ 오래간만입니다 고운 시 읽으며 잠시 쉬다 갑니다
저의 친정어머니 간병으로 경기도에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빈 방을 방문해주신 님께 감사드립니다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비를 조롱하며 어미 순종하기를 싫어하는 자의 눈은 골짜기의 까마귀에게 쪼이고
독수리 새끼에게 먹히리라"/잠언 30장 17절

님~건강에 유의하시고 주님의 은혜 가득한 11월 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알 수 없는 사용자2014.11.10 16:07 

친구님 안녕하세요 ~~
새로운 한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입니다
계절로보면 입동이 지나 겨울인데-
이곳 서룰지방은 이제야 오색빛갈의 단풍이
저마다 곱고 아름다움을 뽐 내고 있습니다_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아픈 지금의 세상사-
내가 하면 로멘스고 남이 하면 성추행인 이 현실속에서
자연 그대로의 아름답고 거짓없고 진실한 단풍의 계절-

이 아름다운 가을을 맘껏 만끽 하시고 오색의 영롱한
단풍과 더불어 즐겁고 행복한 한주 되시기 바랍니다
환절기 감기도 조심하시고요/사랑합니다 ^^**

 

달리는말2014.11.11 09:01 

가을이 떠나려합니다


이젠 가을이
떠날 준비를 하는 것 같군요
아쉽다고 붙잡을 수는 없겠죠/
이 가을이 가고
매서운 추위가 와야만
모든 나무들은 동면에 들어갑니다/
이른봄에
따뜻한 햇살이
깨울 때까지 잠을 자야만
싱싱한 새싹을 내게 되지요

- 이병한-

블친님, 떠나가려는 이 가을을
아쉬어하며 이 가을을
즐겁고 보람차게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건강하시고요.

 

알 수 없는 사용자2014.11.11 15:51 

친구님 반갑습니다~
곱고 아름다운 오색 단풍은
점점 더 짙어 마지막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는듯 합니다

빠른 세월에 밀려 눈서리 내리면
저 황홀하도록 아름다운 오색단풍도
낙엽되어 한잎 두잎 떨어져 쓸쓸히 앙상한가지만 남껬지요

어느 제과회사의 상술로 빼빼로데이로 어린이를유혹
하는데 이런 상술에 넘어가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빼빼로 대신 정이 듬뿍 담은 국산 엿으로 선물 하면 어떨까요-

절정에 이른 아름다운 단풍과 함께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사랑합니다

 

오솔길2014.11.11 18:03 

안녕하세요~배중진님~고운 시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늦가을에 바람이 차갑습니다

"분을 쉽게 내는 자는 다툼을 일으켜도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는 시비를 그치게 하느니라"/잠언 15장 18절

님~건강에 유의하시고 주님의 은혜 가득한 나날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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