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구나무/배 중진
산책하다가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가 들려
낮은 울타리 안을 살폈더니
한 아이는 나무에 올라가 있고
밑에 있는 4명의 아이들은 공을 차고 있었으며
공을 차면서 지르는 소리가 떠들썩했는데
사내아이는 높지 않은 작은 가지의 나무 위에서
발을 뻗어 조심스레 움직이고 있었고
작은 손으로 가느다란 가지를 단단히 움켜쥐어
안전해 보였으며
얼굴을 살피면서 겁을 먹었는지
상태를 보았는데
웃음기가 돌기에 무섭지는 않은 모양이더군요
그 아이를 보면서 어렸을 적에
둥구나무에 오르려고 기를 쓰던 생각이 났답니다
장난꾸러기 아이들이 손이 닿는 높이의 구멍마다
쇠똥을 발라놔 잡고 올라갈 수도 없게 하였으며
간신히 어찌어찌 해서 올라가 넓은 공간에 앉았다가
내려올 때는 손에 땀이 나고 발바닥이 간질거려
도저히 무서워서 내려올 수 없어 식은땀을 흘렸으며
누구한테 도와달라고 구조요청도 하지 못하고
울상이 되어 곰처럼 붙어 있다가
한참을 머뭇거리며 이 궁리 저 궁리 해서
간신히 내려와선 남들이 볼까 봐
슬그머니 꽁지를 빼곤 했었는데
그 당시는 물론이고 개구쟁이 시절도 그렇고
어른이 되어서도 남들같이 아름드리 둥구나무 위를 걸어 다닌다거나
움켜잡고 발을 성큼성큼 옮기며 올라간다는 것은
꿈도 꾸지 않았는데
저 아이는 나의 사랑하는 동생과 같이
무섭지도 않은 듯 가지를 잡고 늘어지기까지 하더군요
동생은 똘똘하고 야무져 겁이 없었으며
왈가닥처럼 동네를 휘저으며 용맹을 떨치곤 했었던 시절이었지요
지금 저 느티나무는 수령이 무려 421살이 넘었고
잔병치레를 하고 있지만 높이가 20m가 넘는다고 하며
경로당을 찾으시는 어르신들을 보호하고 계시고
지금도 여름엔 바람을 잡아줘 시원하기에
정자를 지어 놓아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하였으며
TV도 시청하실 수 있도록 젊은이들이 배려했다고 하네요
객지에 나가 고생하는 고향 사람들이 가장 잊지 못하고
고향을 그리워하며 가끔 시름에 젖다가도 바로 일어서는 것은
마을을 지키는 거목이 아픈 상처를 다독이는
영험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특히나 타국에 사는 사람에게는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정신적인 지주입니다
안녕하세요~배중진님~평안하신지요..? 사진 속의 작품들이 멋집니다
주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말하는 자의 소리여 가로되 외치라 대답하되 내가 무엇이라 외치리이까 가로되
모든 육체는 풀이요 그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듦은 여호와의 기운이 그 위에 붊이라 이 백성은 실로 풀이로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영히 서리라 하라/이사야서 40장 6~8
님~건강에 유의하시고 주님의 축복 가득한 나날 되시기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대구엔 날씨가 비가올는지 그 무리 하네요.
우리는 좋은 습관을 길러야겠습니다.
좋은 습관은 성공 나무의 뿌리고, 버릇은 잔뿌리들이며,
노력은 가지이고 용서는 잎이며 감사는 열매입니다.
나쁜 습관은 나무의 해충을 발견하는 것처럼
세밀하게 관찰하고 집중하여 좋은 습관으로 고쳐나가면
운명은 반드시 좋은 쪽으로 바뀌겠지요.
중진님 우리는 좋은 습관 길러 다 함께 행복하게 살았으면…~-석암 조헌섭-
까치들이 제비처럼 앉아 있군요~~~~~ㅎㅎ
산책하다가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가 들려
낮은 울타리안을 살폈더니
한 아이는 나무에 올라가 있고
밑에 있는 4명의 아이들은 공을 차고 있었으며
공을 차면서 지르는 소리가 떠들썩했는데
높지는 않았으며 작은 가지의 나무위에서
발을 뻗어 조심스레 움직이고 있었고
작은 손으로 가느다란 가지를 단단히 움켜쥐어
안전해 보였으며
얼굴을 살피면서 겁을 먹었는지
상태를 보았는데
웃음기가 돌기에 무섭지는 않은 모양이더군요
그 아이를 보면서 어렸을 적에
둥구나무에 오르려고 기를 쓰던 생각이 났답니다
장난꾸러기 아이들이 손이 닿는 높이의 구멍마다
쇠똥을 발라놔 잡고 올라갈 수도 없게 하였으며
간신히 어찌어찌 해서 올라가 넓은 공간에 앉았다가
내려올 때는 손에 땀이 나고 발바닥이 간질거려
도저히 무서워서 내려올 수 없어 식은땀을 흘렸으며
누구한테 도와달라고 구조요청도 하지 못하고
울상이 되어 곰처럼 붙어 있다가
한참을 머뭇거리며 이 궁리 저 궁리 해서
간신히 내려와선 남들이 볼까 봐
슬그머니 꽁지를 빼곤 했었는데
그 당시는 물론이고 개구쟁이 시절도 그렇고
어른이 되어서도 남들같이 아름드리 둥구나무 위를 걸어 다닌다거나
움켜잡고 발을 성큼성큼 옮기며 올라간다는 것은
꿈도 꾸지 않았는데
저 아이는 나의 사랑하는 동생과 같이
무섭지도 않은 듯 가지를 잡고 늘어지기까지 하더군요
동생은 똘똘하고 야무져 겁이 없었으며
왈가닥처럼 동네를 휘저으며 용맹을 떨치곤 했었던 시절이었지요
지금 저 느티나무는 수령이 무려 421살이 넘었고
잔병치레를 하고 있지만 높이가 20m가 넘는다고 하며
경로당을 찾으시는 어르신들을 보호하고 계시고
지금도 여름엔 바람을 잡아줘 시원하기에
정자를 지어 놓아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하였으며
TV도 시청하실 수 있도록 젊은이들이 배려했다고 하네요
객지에 나가 고생하는 고향 사람들이 가장 잊지 못하고
고향을 그리워하며 가끔 시름에 젖다가도 바로 일어서는 것은
마을을 지키는 거목이 아픈 상처를 다독이는
영험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특히나 타국에 사는 사람에게는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정신적인 지주입니다
1593년 3월에 식재한 느티나무.
경로당
경로회관
경로 회당
저희 마을에 작지만 그래도 번듯한 성결교회가 있었고 최근에 가서 살펴보니
이름은 생각이 나지 않지만 깨끗하게 잘 꾸며 놓았더군요. 촌이지만 이웃 마을에서
오시는 신도님이 더 많았지 싶었고 제가 보는 견지에서는 신체 부자유하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가난하고 남들에게 업신여김을 당하는 신분들이지만 줄을 지어 수시로 언덕을
향해 가시는 모습들을 보았지요.
동네는 125호 정도 되며 근동에서는 제법 큰 마을이었고 아이들도 많아 개구쟁이들도
있었는데 저는 몰랐지만 들리는 말로는 길에 함정을 만들어 놓고 발목 이상 빠지도록
했고 오줌물을 채워 어두운 밤에 곤욕을 치르게도 했다고 했고 신발이 필요하면
교회 신발장에 가서 골라 바꿔 신고 온다는 말도 들었답니다. 최근에 지나가다가
문이 열려 살펴보니 신발장이 있기에 그때 생각이 나서 피식 웃기도 했지요.
일부 예쁜 여학생은 학교는 가지 않아도 교회는 간다는 말이 있어 이상하게
들리기도 했는데 그때 그분들은 세상적인 여유가 없어도 하나님을 앙망하고
자신을 사랑했으며 희망을 품었지 싶었답니다. 우리 꼬맹이들은 하루 먹고
배고프지 않으면 세상이 부러울 것이 없었던 시절이었기에 장래라는 말이
무슨 의미를 뜻하는지도 몰랐던 시절이었지요.
그들은 그렇게 삶을 일찍 개척했으니 이웃에게 많은 좋은 점을 남겼으리라
생각도 하면서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분들도 마음을 바꿔 희망을 품고
힘찬 삶을 영위했으면 싶었답니다.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자란 어릴 적 고향엔 큰 느티나무가 있었고
한참 떨어진 곳에도 넓게 퍼진 둥구나무가 있었는데
높은 것은 베어졌고 넓은 것은 아직도 까치가 다세대를 이루고
살고 있는데 산 증인이지요. 수령이 무려 450년 가까이 된다고
하네요. 최근에 멋대로 자란 청년이 구멍에 불을 질렀는데
급사하고 말았다고 하네요. 고향에 갈 때마다 인사드리고 오는데
누구보다도 동네 사정에 훤하지 싶은 신령스러운 나무이지 싶습니다.
어렸을 때는 기다리는 손님이 오신다고 할머니께서 아니 증조할머니께서
말씀하시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반가운 소식이 올 거라고 기다리기도
했는데 어린 사람에게 반가운 소식이 뭐가 있겠습니까,ㅎㅎ.
저도 처음 듣습니다. 멋진 여름이 되시기 바랍니다.
까치가 울면/나훈아
1984년 삽입곡이라 합니다.
산까치가 울면
까치가 울면
오늘은 반가운
오늘은 반가운 소식 있으려나
기다려도 기다려도 서울 간
그 사람은 오지를 않네! 오지를 않네
오늘도 산까치는
나를 속였나
산까치가 울면 까치가 울면
손님이 오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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