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1

능소화와 눈물/배중진

배중진 2011. 8. 16. 06:48

능소화와 눈물/배중진

보이지 않는 님을 기다리며
눈물도 지어 봅니다
뚝뚝 떨어지는 눈물이 모든 것을
해결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능소화의 눈물을 닦아주다가
잘못 훔친 나의 눈이여
저 산이 흐린것이 안개 때문인가
님을 그리는 눈물 때문이던가

오시지 않는 님이 야속하여
서러움의 눈물이 앞을 가리니
진창을 염려하기는 커녕
기다리는 마음 알기나 하시는지

바람아 불어와다오
님의 소식 들려나 주오
희미한 안개도 데려가 주고
님의 모습 데려와 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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