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4

무료한 나날/배 중진

배중진 2014. 9. 30. 23:34

무료한 나날/배 중진

 

매일 반복되는 따분한 생활로
자연에 대한 적응력도 잊혀가고
먹이를 주면 주는 대로 체면 불고하고 졸졸 따르고
대부분 시간은 하릴없이 어슬렁거리다가도

 

집요하다 못해 귀찮게 구는 인간이 만든 좁은 우리에서
울상을 지으면서도 내색하지 않고
반갑게 맞이하여야 하는 심드렁한 심정
비참함에 달해 가끔은 살기 어린 이빨로 위협하며

 

갇혀있다고 무시하지  마라 경고하지만
그런 것이 오히려 즐겁다고 보채는
못된 아이들의 아우성에 기가 막혀서
굴속으로 피해 들어가 쉬었으면 해도

 

마음대로 들어갈 수도 없게 문은 잠겨있어
왔다 갔다 문 가까이 서성대거나
죽을 치고 문이 열리길 기다리면서
막연하게 자유스러웠던 생활을 그리워하네

 

친구도 많았고 먹을 것도 지천으로 널려있어 풍부했고
넓은 세계를 마음껏 뛰놀고 다녀 잔뼈가 굵어졌는데 
공기 탁하고 지저분한 공간에서 구속받으며
종일 시달려야 하니 울부짖지 않을 수 있으랴

 

 

 

 

 

 

 

 

 

 

 

 

 

 

 

 

 

 

 

 

 

 

 

 

 

 

 

 

 

 

 

 

 

 

 

 

 

 

 

 

 

 

 

 

 

매일 반복되는 따분한 생활로
자연에 대한 적응력도 잊혀가고
먹이를 주면 주는 대로 체면 불고하고 졸졸 따르고
대부분 시간은 하릴없이 어슬렁거리다가도

집요하다 못해 귀찮게 구는 인간이 만든 좁은 우리에서
울상을 지으면서도 내색하지 않고
반갑게 맞이하여야 하는 심드렁한 심정
비참함에 달해 가끔은 살기 어린 이빨로 위협하며

갇혀있다고 무시하지 마라 경고하지만
그런 것이 오히려 즐겁다고 보채는
못된 아이들의 아우성에 기가 막혀서
굴속으로 피해 들어가 쉬었으면 해도

마음대로 들어갈 수도 없게 문은 잠겨있어
왔다 갔다 문 가까이 서성대거나
죽을 치고 문이 열리길 기다리면서
막연하게 자유스러웠던 생활을 그리워하네

친구도 많았고 먹을 것도 지천으로 널려있어 풍부했고
넓은 세계를 마음껏 뛰놀고 다녀 잔뼈가 굵어졌는데
공기 탁하고 지저분한 공간에서 구속받으며
종일 시달려야 하니 울부짖지 않을 수 있으랴

 

먹이를 주면 주는 대로 체면 불구하고 졸졸 따르고
먹이를 주면 주는 대로 체면 불고하고 졸졸 따르고

 

오솔길2014.10.01 10:50 

안녕하세요~배중진님~ 고운 시 읽으며 잠시 쉬다 갑니다
10월의 첫날 이네요
이제 완전히 가을날씨 입니다

"성령과 신부가 말씀하시기를 오라 하시는도다
듣는 자도 오라 할 것이요 목마른 자도 올 것이요
또 원하는 자는 값없이 생명수를 받으라 하시더라"/요한계시록 22장 17절

님~건강에 유의하시고 주님의 은혜 가득한 10월 되시기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옛날을 그리워함은 슬픈 이별이 없었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세월을 이긴 장사는 없었고 주위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이
두서없이 떠나감에 따라 인생이 허무함을 느끼기도 하지요.
그러면서 성숙한다고 하지만 속마음에 있는 슬픔은 영원히
존재하지 싶었답니다. 좋은 곳에서 행복하시리라 믿으면서
우린 인간 세상에서 최선을 다하며 좋은 일을 하면서 때를
기다리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좋은 계절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알 수 없는 사용자2014.10.01 14:47 

풍요로움이 가득한 10월의 첫날 입니다
우리네 삶은 자기 의지대로 살지만 영리하게 살고
싶어 하고 영리하게 살아가는 사람도 많습니다.

영리한 것이 나쁠 리야 없겠지만
인생 전체로 볼 때 그것이 과연 최선인지는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영리하게 사는 사람의 삶이 더 좋고 편할것 같지만
대신 즐겁게 사는 사람이 더 편하고 행복할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즐거움에는 경쟁이나 비교가 없기 때문이니-
남의 영리 함을 너무 부러워 하지 말고 나의 소박함을
더 조중히 여기며 즐겁게 10월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

 

yellowday2014.10.01 18:53 

도마뱀?의 표정이 압권입니다. ㅎㅎ

 

생색을 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조용히 아무도 몰래 선행을 하면서도
내색을 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요. 말없이 좋은 일 하는 사람들을 더
존경하며 저도 따라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랍니다. 뉴욕은 비가 내리고
있지만 선선하답니다. 내일은 좋아진다니 날씨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서로를 아끼는 마음들이 가을 단풍처럼 아름답게 퍼져나갔으면 한답니다.
멋진 가을이 되시기 바랍니다.

 

jomunho2014.10.02 06:45 

오늘
목요일도 행복하십시요.

"행복을 상상하십시요.
주위의 모든 것과 하나라고 느끼는 순간에
기쁨과 감사로 충만해지는 기분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기분이 좋을 때, 우리는
인생의 밝은 면만을 보게 됩니다.
우리는 이런 저런 경험으로부터 한 가지 결론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삶에 대해
상상하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삶에 훨씬 더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입니다."

[마음의 치유]

 

오솔길2014.10.02 12:10 

안녕하세요~배중진님~같혀있는 동물들..갑갑하겠지요

어떤 시인은 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여인은
죽은 여인이 아니요 버림받은 여인도 아니요 잊혀진 여인이라고 합니다
오늘 하루가 잊혀진 하루가 아니라 나중에 좋은 추억으로 남게 되는 하루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님~건강에 유의하시고 고운 나날 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알 수 없는 사용자2014.10.02 12:22 

잔뜩 찌프려 흐린 날씨 금방이라도 비가 올듯 합니다
지금은 태양이 보이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태양은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잠시 구름으로 태양을 가렸를 뿐이지요

흐르는 물이 있으면 고여있는 물도 있기 마련이고
양지가 있으면 음지도 있기 마련 입니다
인간이 한 세상을 살려면 굴곡도 많기 마련입니다 .

인간은 인간 답게 살아야 하는데
지금 시대는 인간답지 못한 인간들이 있기에 때로는
살맛을 잃고 분노를 이르키고 실망도 하는가 싶습니다
오늘도 비기오는 가을날이지만 즐겁게 보내 세요/ 사랑합니다

'詩 2014'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화/배 중진  (0) 2014.10.03
가을바람/배 중진  (0) 2014.10.02
석별의 정/배 중진  (0) 2014.09.28
초승달은 보이지 않고/배 중진  (0) 2014.09.28
초가을/배 중진  (0) 2014.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