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1

무슨 일이 있었기에/배중진

배중진 2011. 7. 28. 05:14

무슨 일이 있었기에/배중진

봄이 왔다고 하는데
봄을 만드는 것은 아닐는지
나무와 꽃들이 가꾸는 것은 아닌지
벌과 나비 그리고 새들이 집을 짓는 것이 아닌지

잎이 파릇파릇 피기시작을 하고
따스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남들과 다를 것이 없었는데
그만 사랑이 식어가고 주검만 매달리다가

바람이 몹시 부는 날 사각거림을 들었고
최근에는 잘라야 하지 않을까 우려도 했으며
모두들 더워서 축 늘어 졌을 때
다시 피어나는 연두색의 잎을 보았으니

그들은 다시 사랑을 하자고 약속 했는지
날이 너무 뜨거워 잘못되었는지
뒤늦게 궁금하고 신기하지만
보는 이에게 때아닌 싱그러움을 선물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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