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전날/배 중진
가족끼리 둘러앉아 송편을 빚다가도
보름달이 뜨기 시작하면
누구와 약속을 한 것도 아니련만
우리 친구들은 동산으로 모여들었고
여자들은 끼리끼리 손을 잡고
강강술래 노래 부르며 춤을 추고
남자들은 엉거주춤하면서도
마지못해 끼어들어 같이 어우러지곤 했었는데
보름달이 있기에 즐거웠고
우리끼리 있기에 마냥 행복했고
큰소리치는 사람 잔소리 하는 사람도 없이
그저 침묵할지라도 서로 웃고 기뻐했는데
마루판 밑에서는 파도가 너울거리고
바닷냄새가 진동하고 저녁노을이 찬란하게 비추는 곳에서
Argentine Tango 곡에 맞춰 연인끼리 끼고 돌며
어둠을 재촉하지만 달빛이 내려앉고 이슬에 젖는 것도 모르네
서로 잘 아는 고향 친구들은 이곳에 있을 수가 없고
가난에 휩싸였어도 추석 명절 기분이 절로 나던 그 시절이었는데
세계 최대의 도시에서 휘황찬란한 조명에 눈이 부셔도
한가위 둥근 달 하나 있기에 부러운 것이 전혀 없었던 시절이었지
강강술래
Argentine Tango
추석은 잘 지내셨지요. 친지분과 덕담도 나누시고
온 가족이 화기애애한 즐거움을 많이 나누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부산 장조카 집에서 차례모시고 술 잔에 덕담 나누다가 밤 2시쯤 돌아왔습니다.
선인들은 술이 한 바퀴 도는것을 한 순배(巡杯)하고 했지요.
그런데 일반적으로 잔이 세 순배 돌면 훈훈하고,
잔이 다섯 순배 돌면 기분이 좋으며, 일곱 순배 돌면 흡족하고,
아홉 순배 돌면 지나치기 때문에 더 이상 잔을 돌리거나 권하지 말라 하셨다네요.
중진님 건강를 위해 과유불급[過猶不及] 명심하십시오. -昔暗 조헌섭-
가족끼리 둘러앉아 송편을 빚다가도
보름달이 뜨기 시작하면
누구와 약속을 한 것도 아니련만
우리 친구들은 동산으로 모여들었고
여자들은 끼리끼리 손을 잡고
강강술래 노래 부르며 춤을 추고
남자들은 엉거주춤하면서도
마지못해 끼어들어 같이 어우러지곤 했었는데
달이 있기에 즐거웠고
우리끼리 있기에 마냥 행복했고
큰소리치는 사람 잔소리 하는 사람도 없이
그저 침묵할지라도 서로 웃고 기뻐했는데
마루판 밑에서는 파도가 너울거리고
바닷냄새가 진동하면서 저녁노을이 찬란하게 비추다가
Argentine Tango 곡에 맞춰 연인끼리 끼고 돌며
어둠을 재촉하지만 달빛이 내려앉고 이슬에 젖는 것도 모르네
서로 잘 아는 고향 친구들은 이곳에 있을 수가 없고
가난에 휩싸였어도 추석 명절 기분이 절로 나던 그 시절이었는데
세계 최대의 도시에서 휘황찬란한 조명에 눈이 부셔도
한가위 둥근 달 하나 있기에 부러운 것이 전혀 없었던 시절이었지
바닷냄새가 진동하면서 저녁노을이 찬란하게 비추다가
바닷냄새가 진동하고 저녁노을이 찬란하게 비추는 곳에서
반가운 친구님 ~
추석 명절 잘 보내 셨늕는지요
슈퍼문의 둥글고 환한 달빛 아래서 오랜만에 만난
가족 친지 분들과 정답게 정담도 나누면서 햇곡긱과
과실을 나무면서 고향의 향취를 맘껏 나누셨는지요-
금년 추석명절은 날씨도 청명하게 말고 시원하고
한낮의 햇빛도 따사로워서 곡식과 과일이 탐스럽게
익어가서 천고마비의 행복한 풍년을 예고 하고 있습니다.
금년들어 혹시 어렵고 힘든일이 있었다면
이 풍요의 계절과 풍성함을 주신 하나님께 먼저
감사하고 가정의 행복과 기쁨이 가득 하시기 바랍니다^*^**
추석이 지나 산소에서 바라보니 선조님을 평가한 글이 생각나네요.
남명 조식(南冥 曺植) 선생을 명성을 떨친 문인께서 평가하신 것을 보면......
한강 정구(寒岡 鄭逑대사헌):선생의 기질은 태산교악(泰山喬嶽)으로 행동이
태산과같이 크다 하셨고,
동강 김우옹(東崗 金宇翁대사헌);성정은 추상열일(秋霜烈日)로 가을의 서릿발이나
여름의 태양처럼 엄정하고 권위가 있었다 하셨으며,
미수 허목(眉受 許穆 우의정):선생의처세를 불구종(不苟從)불구묵(不苟默)으로
불의를 보고 구차하게 따르지도 않았고 구차하게 침묵하지도 않았으며,
우암 송시열(尤庵 宋時烈 좌의정) :선생의 공덕은 입유렴완(立濡廉頑)으로
나약한 선비를 강하게 만들었고 탐악한 관료들을 청렴하게 만들었다고 하였으며,
율곡 이이(栗谷 李理 이조판서) : 선비의 지조를 끝까지 지킨 이는 오직
이 세상 남명 뿐이라 하였고,
택당 이식(澤堂 李植 이조판서) :고고한 자세로 세상을 내려다 보았다고 하였으니
진정한 처사야말로 나뿐이란 말을 남겼을 만큼 우리 역사에 유일한 처사요.
가장 성공한 교육자로 평가 하였답니다.
중진님 오늘 연휴 마지막 보람차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昔暗 曺憲燮-
정직하게 벌어서 긴요한 곳에만 조금씩 사용하고
아꼈다가 불쌍한 사람이 있으면 남이 모르게 혼자
일어설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데 사용하면 얼마나
좋겠나 생각도 해봤답니다. 돈만 보고 쫓아가면
모두에게 어려움일 테고 인생 자체가 측은지심 일게
할 수도 있지 싶었답니다. 추석 명절 멋지게 보내셨으리라
생각하면서 옛날같이 왕성한 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블로깅에 대한 제 개인적인 평가이기도
합니다. 시원하고 즐거운 가을이 되시기 바랍니다.
뉴욕 하늘에 뜬 달과 바닷물에 비친 윤슬이 아름답습니다.
추석은 그렇게 또 한 해를 넘어가고 있네요~~~
남의 집 담장에 있는 대추나무에 커다란 대추들이 싱그럽게 군침을 돌게 했고
비가 온 후 뚝뚝 떨어져 물가에 있는 것을 주워 먹었던 기억이
있답니다. 가끔은 돌멩이로 떨어트려 먹었던 맛이 그렇게
달 수가 없었고 그렇게 큰 대추는 미국에서나 볼 수 있었지요.
그런데 미국에서 대추를 사 먹은 기억이 없어 요번에는 마음먹고
한국시장에 가서 사서 먹어보려고 한답니다. 울긋불긋한 대추가
반갑기만 하군요.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보름달 가득한 그리움이라 하면 너무 적겠지요 제이님?~~
어쩌다 이리 떨어져 자주 인사도 못드리고 저 역시 야후적만 추억하곤 합니다.
그래도 제이님과 한 분 한 분 잊은적은 없지요. 시 속에 함께 하면서 , 가진것은 없어도
보름달 하나면 모든게 만족했다시는 마음에서 미우네 곱네 하여도 우리 태어난 나라가
얼마나 좋은가 하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줍니다.
이역만리에서 그리움만 간직하시고 계실 터인데 제이님의 건강이랑은 최고로 잘 지켜내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항상 그리 하셔야만 하고요.
고국에서 비록 마음이지만 제이님의 최고 건강과 소원만족을 위해 항상 기원 드립니다.
즐겁고 편안하신 저녁시간 되시고요 제이님.~~
그래도.
어느 특정한 날이 있다는 것은
식구들, 모임 그리고 생각하고
같이 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것
그렇게 연휴가 아니어도 이렇게
우리만의 고유 명절과 가족을
돌아볼 수 있다는 시간이 좋습니다.
환경도 중요하지만 역경을 딛고 선하게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함을 느낀답니다. 유산으로 넉넉하지 못함은 아쉽지만 근면과
겸손함을 물려받으셨기에 장래는 무척 밝다는 제 사견이랍니다.
좋은 일만 있으시기 바랍니다.
불타는 듯한 하늘은 많이 보았지만 참 보기 드문 장관입니다.
길다면 긴 하루에서 마지막 순간에 저렇게 아름다움을 맺고
떠난다는 것은 내일을 위한 작업이지 않겠나 생각도 했답니다.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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