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배 중진

참새/배 중진

 

견딜만했던 여름이 쉽게 지나간다 생각했더니
뒤늦게 습도가 매우 높은 날씨가 이어져
온몸에 있는 땀구멍이 활짝 다 열려서는
가만히 있는데도 송골송골 방울지어 뚝뚝 떨어지네

 

일기예보가 이렇게 잘 맞았던 적이 없었는데
하룻밤 사이에 기적과도 같이
온도는 뚝 떨어져 나들이하기에 더 좋을 수 없이 딱 이라서
모처럼 맨해튼으로 향했고 마침 점심시간이라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이라 했으니
오래 기다리는 레스토랑으로 들어가지 않고
간편하게 그로서리에서 파는 햄버거와 음료수를 사서는
가까이 있는 공원에 가서 자리했더니

 

좁은 길이라 인적이 드물었고 호젓했지만
참새 한 마리가 어떻게 알았는지
곁눈질하는척하더니 빙 둘러 와서는 태연하게 빤히 올려다보며
뭔가 좀 내놓으라는 눈치여서 빵을 조금 떼어 던져주었더니

 

물고 몇 걸음 물러나 정신없이 쪼아 먹으며 좋다고 한다
네 작은 몸 하나 보살필 수 없는 큰 몸뚱이가 아니라서
기다렸다 조금 떼주고 하길 몇 차례 했더니 질렸는지
인사도 없이 훌쩍 날아갔다가 다시 왔을 때는 경쟁이 붙어

 

한 마리가 물고 달아나면 다른 녀석이 쫓아가고
또 도망가면 뒤쫓고 하면서 금세 난장판이 되었으나
작은 새들을 먹이는데 쪼개서 던지는 빵 덩어리는 아주 넉넉하여
참새도 좋고 그만큼 덜 먹어서 체중조절도 되니 건강한 행위이지 싶었다

 

 

 

 

 

 

 

 

 

 

 

 

 

 

 

 

 

 

 

 

 

 

 

 

 

 

 

 

 

 

 

 

 

 

 

 

 

 

 

jomunho2014.09.09 00:37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은 당신의 얼굴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눈부신 태양은 당신의 미소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별은 당신의 눈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노래는 당신의
콧노래입니다.

추석 연휴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보내고계시죠!.^o^

 

견딜만했던 여름이 쉽게 지나간다 생각했더니
뒤늦게 습도가 매우 높은 날씨가 이어져
온몸에 있는 땀구멍이 활짝 다 열려서는
가만히 있는데도 송골송골 방울지어 뚝뚝 떨어지네

일기예보가 이렇게 잘 맞았던 적이 없었는데
하룻밤 사이에 기적과도 같이
온도는 뚝 떨어져 나들이하기에 더 좋을 수 없이 딱 이라서
모처럼 맨해튼으로 향했고 마침 점심시간이라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이라 했으니
오래 기다리는 레스토랑으로 들어가지 않고
간편하게 그로서리에서 파는 햄버거와 음료수를 사서는
가까이 있는 공원에 가서 자리했더니

좁은 길이라 인적이 드물었고 호젓했지만
참새 한 마리가 어떻게 알았는지
곁눈질하는척하더니 빙 둘러 와서는 태연하게 빤히 올려다보며
뭔가 좀 내놓으라는 눈치여서 빵을 조금 떼어 던져주었더니

물고 몇 걸음 물러나 정신없이 쪼아 먹으며 좋다고 한다
네 작은 몸 하나 보살필 수 없는 큰 몸뚱이가 아니라서
기다렸다 조금 떼주고 하길 몇 차례 했더니 질렸는지
인사도 없이 훌쩍 날아갔다가 다시 왔을 때는 경쟁이 붙어

한 마리가 물고 달아나면 다른 녀석이 쫓아가고
또 도망가면 뒤쫓고 하면서 금세 난장판이 되었으나
작은 새들을 먹이는데 쪼개서 던지는 빵 덩어리는 아주 넉넉하여
참새도 좋고 그만큼 덜 먹어서 체중조절도 되니 건강한 행위이지 싶었다

 

저기에 진열된 차량 중에서 Mercedes-Benz S53은 가격이 $151,000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답니다.

 

amabell2014.09.09 09:10 

수시로 보고 만나는 참새들.
입에 먹이를 무는 순간에도
반대편 움직임을 빠르게
간파하는 새..
그들도 나름, 규칙이 있어서
빠르게 움직이고 두서없이
오가는 것 같아도 서열 순으로
자신들만의 구령을 붙이고 오다는
작아도..신기한 녀석들이야깁니다.

 

남의 물건을 쉽게 옮겨가는 사람들도 있고
남의 마음을 쉽게 탈취하는 사람들도 있지요
상처 입지 않으려고 물리적인 힘으로 방비하고
상흔 남기지 않으려고 굳게 다짐하기도 합니다.
창은 항상 바깥세상으로 열려 있어야 하는데
활짝 열지 못하고 폐쇄적인 삶은 추구하는 바가 아니겠지요.
물욕을 억제하려는 마음 살짝 느껴봅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생태계가 살아 있어 서울에서도 곤충들을 볼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관심 있게 주위를 살펴보면 많은 것이 보이기도 하지요. 그러면서 그들로부터의 배움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느끼면서 한편으로 놀라기도 한답니다. 아름다운 가을을 서서히
감지할 수 있어 좋은 시절이 도래했음을 감사드리며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