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은 떠오르고/배중진
보름달은 먼 길을
이제 막 시작하고
거칠은 구름을 헤치며
내일을 맞이하러 가네
성당의 종소리도
오래전에 울려 퍼졌고
나뭇잎 소리와
물결소리만 되돌아 오는 밤
하루 일을 마친 범선은
어둠속에 닻을 내려놓고
조용히 쉬고 싶었으나
조각배가 흔들어 놓네
어디선가 들려오는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
힘들었던 하루를 잊게 하고
젊음을 충동질하여
잊지 못할 기억의 밤으로 만들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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