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숲길을 따라 사라지고/배중진
저 길을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
님은 떠나갔지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발자욱 소리도 남기지 않고
떠난지
벌써 몇 년인가
숲의 이쪽에서 끝쪽으로
풀이 무성한 오솔길을 뚫어지게
그리움 가득히 글썽이며 살펴도
바람소리만 무심하고
사랑하는 님은
내님은
둘아 올 기색이 보이지 않고
쓰라린 마음으로
사랑한다고
그립다고
돌아와 달라고
울부짖어도
들은척 하지도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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