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1

별이 빛나는 밤/배중진

배중진 2011. 7. 28. 05:06

별이 빛나는 밤/배중진


별이 이글거리고
바람도 소용돌이치고
사이프러스도 불타오르면
달궈진 너와 나 격한 정염을 나누네

불같이 뜨거운 여름날
그나마 밤이 있어 위안이 되고
태울 것 다 태우고
검은 밤으로 남았다가

여명으로 또 다른 하루가 시작되고
어제 태우지 못한 별빛 같은 정
꺼내어 불꽃을 확인하길 여러 번
우리의 사랑도 익어간다

짧은 여름날
짧은 우리네 인생
찬란하게 빛내다 사라지길
침묵의 성당에서 기도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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