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꾸기 같은 일본/배 중진
더위에 지쳐 낮잠에 떨어졌는데
꿈속에서도 들려오는 저 뻐꾸기 소리는
누가 쫓는 것도 아니련만
이 산에서 저 산으로 날아다니고
비몽사몽 간에도 그리움으로 잦아들어
알 수 없는 유령의 새가 되었으며
누구인가 확인하지 못했던 새인데
멀리 고향을 떠나와 왜 뻐꾸기를 못 잊나
일본인들은 한발 앞서 문명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아
한국보다도 더 강한 국가를 조성하고
총칼을 앞세워 한국인만의 둥우리에 알을 낳고
한국인을 무자비하게 탄압하고 살상하고
곶감 고치에서 곶감 빼먹듯 자원을 빼돌리고
애국지사를 체포하여 고문하고 처형하고
두려움을 모르는 뻐꾸기처럼 식민지화하여
날름날름 우리의 혼을 빼앗아 갔으니
저들을 보면 성악설이 맞는다는 생각을 했고
무섭게도 그들은 또다시 자기가 자랐던 곳을 택해
알을 낳는다니 이전투구처럼 하는 불쌍한 한국인이여
수수방관하며 이들의 만행을 좌시하고 말 것인가
달콤한 목소리로 정신세계까지 침투하여
고향을 떠났는데도 고향의 목소리를 흉내 내니
보고 싶고, 듣고 싶어 그리워하다가도
소스라치며 그들의 낯뜨거운 만행을 규탄한다
한두해도 아니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유감이란
거대한 말만 하시고 점잖게
서너줄 읽어주고 일본 정부께 유감이십니다가
전부인 한국..
앞으로도 이런 유감이 얼마나 강력한 파워가 있는지
그 소리만 하고 있을 걸 생각하면...말입니다.
베짱이도 찾아와 뭔가를 구경하다 잠시 휴식을 취하는 듯한데 저는 말만 들었지
뭐가 있는 줄도 몰랐답니다. 잘 꾸며져 있어 방문객이 많을 듯하네요. 입장료
저렴하고 희귀한 것과 실속이 있는 것들만 전시하면 누구나 찾는 문화공간이
되지 않겠나 생각도 해봅니다. 즐거운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우주의주인공님 댓글
◈★돈 보다 더귀한 아름다운 마음씨 ★◈
몹시 추운 겨울날,
어린 소녀가 발을 동동 구르며
유리창 너머로 가게 안을 한참 동안 들여다보더니
이윽고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이 푸른 구슬 목걸이 참 예쁘네요. 좀 싸 주세요."
"누구에게 선물하려고 그러니?"
"우리 언니요. 저는 엄마가 없어서
언니가 저를 키워주거든요.
언니에게 줄 선물을 찾고 있었는데
아주 꼭 마음에 들어요. 언니도 좋아할 거예요."
"돈은 얼마나 있니?"
"제 저금통을 털었어요. 이게 전부예요."
소녀는 주머니에서 동전을 모두 쏟아 놓았다.
그러나 목걸이의 가격에
비하면 터무니 없이 적은 돈이었다.
소녀는 목걸이 가격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것 같았다.
주인은 소녀 몰래 정가표를 슬그머니 떼고는
예쁘게 포장해 소녀에게 주었다.
"집에 갈 때 잃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하거라."
"예, 감사합니다."
그런데 다음날 저녁,
젊은 여인이 가게 안으로 들어서서
푸른 목걸이를 내놓으면서 말했다.
"이 목걸이, 이 곳에서 파신 물건이 맞나요?
진짜 보석인가요?"
"예, 저희 가게의 물건입니다.
그리고 좋진 않지만 진짜 보석입니다."
"누구에게 파셨는지 기억하시나요?"
"물론입니다. 예쁜 소녀였지요."
"그 아이에게는 이런 보석을
살 돈이 없었을 텐데요."
그러자 가게 주인은 젊은
여인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 소녀는 누구도 지불할 수 없는
아주 큰 돈을 냈습니다.
자기가 가진 것 전부를 냈거든요."
푸른 구슬 목걸이 값 보다
더 귀한 소녀의 순진하고 아름다운
마음씨가 곱게 느껴지는 이야기 입니다
지금 당신이 가진 것 전부를
꺼내 줄 사람이 있나요.?
※마음에 감동을 주는 이야기 중에서※
※나 한몸은 우주의 주인공 이므로 한시도※
※ 나 중함을 잊지말고 살아갈 지어다 ※
결과가 어땠는지 궁금하기도 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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