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냄새/배 중진
흙냄새가 그리워 식물원으로 달려갔고
그곳에서 자라고 있는 눈에 익은 작물들을 보면
고향에 온 듯한 느낌이 들어
포근함과 함께 모든 시름을 잊게 되는데
오늘은 관리하시는 아주머니와 인사를 나눴고
많은 것을 보고 배웠는데
남들에게는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더덕을 처음 보았으며
고구마 꽃도 피었음을 발견하고 탄성을 질렀는데
키 큰 코스모스의 간드러진 동작으로 마음이 설레고
무궁화 나무에 잔뜩 핀 꽃이 광복절을 축하하는 듯했으며
봉선화를 보면서 애환을 생각하다가 아주머니의 손이 붉음을 발견했고
붉은 꽈리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해 바짝 엎드려 사진으로 담았는데
토란잎이 방금 뿌려준 물을 받아 물방울을 굴리고 있었으며
목화 꽃은 가까이 가기도 전에 물을 뒤집어써 움츠렸으며
빨간 고추는 돈으로 보이기도 해서 알사탕과 바꿔먹던 생각도 나고
정구지는 하얀 꽃을 피웠어도 누군가 싹둑 자른 흔적도 보였는데
예상했듯이 올해 날씨가 좋지 않아 작물이 다 자라지 않았으며
무와 배추는 땅이 달라서인지는 모르되 잘되지 않는단다
미나리도 있다고 자랑하시고 그 외 많은 이름을 거론하셨지만
모르는 것이 있어도 재미있고 이방인이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한국의 정경과 똑 같군요.
무지갯빛 조로가 퍽 인상적입니다. ㅎ
칭구님 반갑습니다
시련은 늘 그 시련을 이겨낼 수 있는 힘과 용기,
그리고 커다란 교훈과 함께 찾아오는데 우리는 종종 그 사실을
너무 늦게 깨달아 버리고 맙니다.
이제부터라도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요?
먼 훗날이 되어서야 시련이 자신을 만들었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이 시련이 내 삶의 밑거름이 되어줄 것이라는
믿음의 눈을 떠야 하지 않을까요?
먼 훗날이 아니라 지금 당장......
*****박성철 산문집에서****
요즘 많이 시원해졌어요
여름 끝자락도 건강하게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우맨님 댓글
독서는
자기 머리에 의하지 않고
남의 머리를 가지고
사색 하는 것이다.
<쇼펜하위의 말씀>
골드예삐님 댓글
한 잔의 Coffee - 용혜원
하루에한 잔의 Coffee처럼
허락되는 삶을
향내를 음미하며 살고픈데
지나고 나면
어느새 마셔버린 쓸쓸함이 있다
어느 날인가
빈잔으로 준비될
떠남의 시간이 오겠지만
목마름에
늘 갈증이 남는다
인생에 있어
하루하루가
터져오르는 꽃망울처럼
얼마나 고귀한 시간들인가
오늘도 김 오르는 한 잔의 Coffee로
우리들의 이야기를
뜨겁게 마시며 살고 싶다
이루나,ev님 댓글
사람의 마음속에는
사람의 마음속에는
두 개의 침실이 있어
기쁨과 슬픔이 살고 있다.
한 방에서 기쁨이 깨어났을 때
다른 방에서는 슬픔이 잠을 잔다.
그러니 기쁨아 조심하여라.
슬픔이 깨지 않도록 조용히 말하여라.
- J. H. 뉴먼
맑은별님 댓글
정말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은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물질을 위해 마음을 쓰지 말고
마음을 위해 물질을 사용해야 한다.
물질을 다스리는 것보다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
도시에서는 흙보다 차량의 구수한
기름 태운 냄새들..
건물마다 올라오는 뜨거운 김..
집집마다 쓰레기 잔여물이 내는 냄새들..
흙냄새는 산행이나 사찰이나..
두물머리..관곡지 정도를 가야
갈색 흙을 운동화에 묻혀올 뿐입니다.
지금도 어느 집에선가 에어콘이 쉰 소리로
돌아가고..
오래된 건물이기에 역사의 흔적이 많이 보입니다.
그 당시의 인간은 떠났어도 예술은 남아있고 후손들에게
잊지 말아 달라는 간곡한 호소이기도 하겠지요. 우리의
역사도 만만치 않은데 잘 유지 관리되는 곳은 많지 않지
싶기도 합니다. 뉴욕은 습도가 낮고 매우 시원한 날씨랍니다.
농작물도 다 자라지 않았고 풍년은 아닌 듯했지요.
멋진 휴일이 되시기 바랍니다.
한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작물이 많네요.
어제는 광복절이자 연휴로 마지막 휴가를 떠나는 분들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고속도로를 피해 속리산
법주사를 다녀왔습니다. 길도 별로 막히지 않고 편안하게
잘 다녀왔습니다. 오늘도 좋은 일만 있으시길.
많은 사연이 담겨있는 듯한 모습과 이제는 옛것을 보존하고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위해 볼거리, 먹을거리를 제공하면서
서서히 탈바꿈하지 않을까 생각도 합니다. 옛것이지만
깨끗하게 잘 정돈되어 매우 인상적입니다. 뉴욕은 춥다는
느낌이 드나 다음 주는 습도가 좀 높아진다는 예보랍니다.
멋진 휴일이 되시기 바랍니다.
여명이 트이며 들어오는 햇살에 좁은 골목길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그들은 또 하루를 그렇게 시작하며 세계각지에서 오는 손님들을
맞겠지 생각도 하며 향토색이 짙은 물건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지만
싱싱한 느낌은 들어도 값은 적당하지 않은 것도 있겠지요. 수성하며
죽어간 사람들도 있고 지금은 그것을 이용하여 돈벌이하는 사람도
있어 묘한 감정이 들지만 그렇게 세상은 돌아가는 듯합니다.
동쪽에선 태양이 떴는데 비가 흩뿌리는 날씨로 시작하는 뉴욕입니다.
좋은 일만 있으시기 바랍니다.
둥둥 8월도 어느덧 반을 지났네요.
짤막한 글 하나 올려봅니다.
"참좋은 당신"
참 좋은 당신 아무리 찾아봐도
미운 곳이 없는데,
미운 그 사람은
하는 짓마다 밉게만 보이네,
밉고 고운 그 마음이
둘이 아니랍니다.
블벗님 마음에 행복과 여유로운 마음으로
멋진 주말 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마음이 온갖 상념으로 가득차고
복잡해지면 삶도 무거워지고 자신이
가고자 하는길을 벗어나 방향을 잃을때가 있으니 .
한번쯤은 자신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일어나 비추어라"제목을 갖고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으로 소외디고 약하고 억눌린자들이
이땅에는 없아지길 바라며 평화와 겸손 사랑을 실천하며
아름답게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모든 둑민이 변화되길 소망해 봅니다 /사랑합니다
소중한 벗님 반가워요
제가 직장 생활때문에 바쁩니다
시간 나는대로 찾아뵙겠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자
사랑하기에도 모자라는 목숨
감사하기에도 모자라는 목숨일진데
그 짧은 인생 길에서
언성을 높이지도 말며
서로의 가슴에 못질일랑 그만 거두어라
ㅡ좋은글 중에서ㅡ
오늘도 당신이 외롭지 않기를 (~)(~)
아프지 않기를 , 후회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행복 가득한 휴일 되세요(~)(!)(!)(러브) (러브) (러브) (♥)
뉴욕도 잠깐 비가 내렸던 아침이었답니다. 동쪽에선 해가 솟았는데
뭔가 소리를 내기에 창밖을 살폈더니 많지 않은 비가 내리고 있었지요.
오락가락 조금씩 내릴 거라는 예보입니다. 안개비 시향에 머물면서
아침에 뜨거운 커피를 마시며 사랑도 이렇게 찾아와 달군 뒤
차차 식어가는 것이 아니었나 생각도 했답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흙냄새 제목을보고
고향이떠오름은 왜 일까요~~~
마음이 짠하니 별안간 허전해 옵니다
오늘은 창밖에 내리는 비방울 수만큼
행복을 만드시고 누리세요
배중진님
면류관은 아무나 쓰는 것이 아니지 싶었답니다. 48시간 동안 암수놀이를 하고
마치 동물같이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 희귀성에 놀라고 가시방석 속에서
천하를 호령하는 듯한 모습에 경외감이 들 정도입니다. 자세한 소개에 감사드리고
아무나 쉽게 범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열성에 탄복합니다.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빅토리아연꽃을 보고
친구의 잘못은 모래 위에 적는답니다.
비바람이나 밀물에 지워지라고(!)
친구의 고마움은 바위 위에 새긴답니다.
비바람에 견디면서 영원히 기억하라고(!)
친구의 눈물은 구름에 올려 놓는답니다.
힘들면 비가 내릴 때 같이 울어주라고(!)
늘 고맙습니다
멋진 한주 맞이 하시길요(~)(~)
코스모스 피어있는 정든 고향 역에 누가 나와서 반겨줄 것만 같습니다.
계절도 그렇고 추석이 가까워져 오니 양손에 선물 가득 든 낙향민들이
아이들 색동옷 입히고 앞세워 고향을 찾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코스모스만큼이나 다양한 옷을 입고 반기는 곳이 있다는 그 자체가
행복이지 싶었답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소중한님 댓글
첫사랑 - 류시화
이마에 난 흉터를 묻자 넌
지붕에 올라갔다가
별에 부딪친 상처라고 했다
어떤 날은 내가 사다리를 타고
그 별로 올라가곤 했다
내가 시인의 사고방식으로 사랑을 한다고
넌 불평을 했다
희망 없는 날을 견디기 위해서라고
난 다만 말하고 싶었다
어떤 날은 그리움이 너무 커서
신문처럼 접을 수도 없었다
누가 그걸 옛 수첩에다 적어 놓은 걸까
그 지붕 위의 별들처럼
어떤 것이 그리울수록 그리운 만큼
거리를 갖고 그냥 바라봐야 한다는 걸
사랑은 참 묘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말 걸어올 때까지 참고 기다리는 사람도 있고
참지 못하고 다가가는 사람도 있게 되지요.
혹자는 기다리는 사람이 더 사랑스럽다고 하고
또는 적극적이어서 좋다는 사람도 있지요.
상대적이며 풍기는 매력이 달리 보이게 마련입니다.
이루지 못하고 애를 태우는 짝사랑보다는
서로에게 이끌려 자연스럽게 불타오르는 사랑이
아주 원만하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좋은 글을 감상하며 나름의 느낌을 적어보았답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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