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1

별은 떨어지는데/배중진

배중진 2011. 7. 28. 04:08

별은 떨어지는데/배중진

반세기가 넘었는데
아직도 별이 떨어지고 있으니
얼마나 많은 별들이 있기에
밤낮 가리지 않고 떨어지는가

젊어서는 바쁘다고
앞만 바라보았지
감히 하늘 치어다 볼 여유가
없었다 치더라도

이젠 쉬엄쉬엄
하늘을 우러러보며
놓칠세라 세고 싶은데
도시의 불빛에 짓눌리고

독립기념일이라 하여
별을 털고 있으니
아무래도 머지않아
별 없는 밤이 되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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