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4

견우와 직녀/배 중진

배중진 2014. 8. 3. 22:18

견우와 직녀/배 중진

 

전쟁이 일어났는데

개인의 삶이 보장될 수 있을까

서로 죽이느라 혈안이 되었는데

연인의 이별이 무슨 대수일까

 

미국의 남북전쟁으로

주마다 서로 편을 갈라 싸우고

지방에선 사상의 차이로 이웃을 죽이고

심지어는 형제끼리도 피를 흘렸네

 

사랑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헤어져

아비규환 속으로 떨어져 서로를 그리워하고

무슨 일이 있더라도 살아서 돌아올 것을 맹세하지만

전쟁을 치르면서 굳은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순조롭게 풀리면 영화가 아니고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릴 리 만무하지만

사랑의 약속을 위해서 죽을 고비를 넘어가며

한 발짝씩 가까이 고향으로 향하는 처절한 싸움

 

도처에 깔린 함정과 살인마들

대의명분만 앞세워 그럴듯하고 인간의 생사는 뒷전이라

도망병이라는 낙인이 찍혀 처벌의 대상이고 부상으로 사경을 헤매나

사랑하는 사람과의 실낱같은 약속이 꺼져가는 삶의 마지막 보루

 

인간이 짐승의 탈을 쓰고 살아있는 모든 것을 죽일듯한 전쟁도

세월이 흐르면서 아픈 상처로 남아 추스르면서 살려고 발버둥 치고

아름다운 산이 하얀 눈으로 뒤덮여 낙원같이 보이지만

견우와 직녀는 극적으로 까마귀를 대동하고 만남도 잠시

 

모질게 따라오던 운명의 여신은 끝내 불행을 던져주며

남자를 행복의 문턱에서 밀쳐 나락으로 떨어지게 하니

설산에 핀 모닥불은 힘없이 꺼져가나 생명줄은 모락모락 피어올라

먼 훗날 그들 사랑의 결실은 전쟁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금수강산을 뛰노네

 

 

 

 

 

 

 

 

 

 

 

 

 

 

 

 

 

 

 

 

 

 

 

 

 

 

 

 

 

 

 

 

 

 

 

 

 

 

 

 

 

 

 

 

 

 

 

 

 

 

 

 

 

8/2/2014 칠월칠석

 

Cold Mountain 

 

yellowday2014.08.03 22:24 

요즘엔 1년에 단 한번도 만나지 못하는 한국판 견우 직녀가 많답니다.
흔히 기러기 아빠라고 하지만 자식을 위한답시고 이 무슨 생이별이란 말입니까~``에구

 

昔暗 조헌섭2014.08.04 06:45 

요즘 여름휴가 동안 연일 마시는 술로 인해 뽀얗던 얼굴이 형편이 말이 아닌데
타락죽(우리나라 고유음식 쌀을 맷돌에 갈아 끓이다가 우유를 넣고 다시 끓인죽)
이라도 한 번 끓여주면 좋으랴만,
할망구의 발 수술로 몸이아파 제가 끓여주어야 할 판이니…

타락죽은 수술 후 환자에게 이유식으로, 또는 술 먹은 후 이틑날
아침 속 쓰릴 때 한 그릇 마시면 오장육부가 열쾌한 하루가 될 것을…
날마다 술 먹는 죄로 마음뿐이니…중진님 둥둥 8월 좋은 나날 되십시오.

 

amabell2014.08.04 07:38 

24절기도 살아가면서
거의 잊고살고..돌아보니 지난 주말이
칠석이라니, 누가 그런것 신경쓰고 살아가는지
견우와 직녀 본 적도 없고 그렇게
열정적이지도 않았지만 세상의 또 다른
지역은 살상과 인간의 성악설이 저절로
나오는 것인지,,그래도 장마철 오전은
조금 여유있게만 지나갑니다..

 

빗방울이 떨어지는데도 연잎은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을 지으나 연못은 파문을 일으키며
수정 같은 구슬을 만들어내기도 하네요. 가련한 연꽃이 거친 태풍 앞에 적나라하게 모습을
들어내 잘 견딜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또 그렇게 변하면서 여름철을 보내기도
하겠지 생각도 했답니다. 좋은 tip 감사드리며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알 수 없는 사용자2014.08.04 08:37 

비가 시원치 않게 오락가락 하는데
기왕에 시작한 비 시원스럽게 펑펑
쏟아 부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남쪽 지방엔 태풍이 불고 비가 많이 오고
큰 피해도 입고 있다는데 이곳은 너무 쪼금만
내려서 서운하고 아쉽습니다

여름 휴가기간 .항상 안전수칙 잘 지키시고
몸도 마음도 더욱 튼튼한 체력만드시고
즐겁게 이 여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

 

명장/김선식2014.08.04 18:16 

견우와 직녀
한참을보고 또 읽어 봅니다
견우외 직녀의 슬픈 이야기가 늘 마음에 ..

 

麥秀之歎 맥수지탄

멸망한 고국에 대한 한탄. 기자(箕子)가 은나라가 망한 후에, 폐허가 된 그 도읍지에
보리만 부질없이 자라는 것을 보고 한탄했다는 고사에서 유래함.

 

면종복배
면종후언

 

강아지님 댓글

우정은♧
곁에 있는 것으로도 가슴 벅찬 느낌표이지만
사랑은♡
곁에 있을수록 확인하고 픈 물음표인 것입니다.

 

강성우님 댓글

마음을 넓고 깊게 해주는 말 .............."미안해"
겸손한 인격의 탑을 쌓는 말 .............."고마워"
날마다 새롭고 감미로운 말.............."사랑해"
사람을 사람답게 자리잡아 주는 말 ..........."잘했어"
화해와 평화를 이루는 말 ..............."내가 잘못했어"
모든 것 덮어 하나되게 해주는 말..............."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귀한 보배로운 말 ..............."친구야"
봄비처럼 사람을 쑥쑥 키워주는 말 .........."네 생각은 어때?"
항상 모든 날들을 새로워지게 하는 말 ........"첫마음으로 살아가자.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우주의주인공님 댓글

^*^♧ ☆ 건강하게 사는 삶 ☆ ♧^*^
어느 마을에 명의가 살고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몸이 아프면 모두
그를 찾아가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의사도 나이가 들어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다.
마을 사람들은 임종을 앞둔 의사를
찾아가 울부짖으면서

"이제 우리의 질병은 누가 고쳐줍니까?"

그때 명의는 간신히 힘을 내어 이렇게
말했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나보다 훨씬 휼륭한 세 명의 명의를
여러분에게 소개해드리겠소.
그 의사의 이름은 '음식'과 '수면'과
.운동.입니다.

가벼운 음식과 깊은 잠과
적당한 운동은 사람의 건강을 지켜주는
의사입니다.

행복은 건강이라는 나무에서 피어나는
꽃 입니다.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를 단련 해야 합니다

분노와 격정과 같은 격렬한 감정의

혼란을 피하고 정신적인 긴장이
계속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날마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섭취하는 음식물에 대한 조절이
필요 합니다.

우리 몸에 힘이 있듯이 마음에도
힘이 있습니다.
우리 몸은 음식으로 힘을 얻지만
마음은 생각으로 힘을 얻습니다.

매사 긍적적 사고(思考)를 하고,
음식을 절제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
쉽지 않지만 꼭 실천할 일입니다.
더 늦기 전에 바로 시작하세요.

재산이 아무리 많더라도 건강하지
않으면즐길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없습니다.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건전하고
규칙적인 생활, 그리고 운동으로
건강을 챙기시길 바랍니다

옮긴글

期約할 것인가
虛送歲月로 高貴한
人生을 버릴 것인가 참다운
인생길은 깊은 觀察力과
彈力있는 마음

넓고 따뜻한
마음 淡白한 마음
眞實과 우정이 넘치는
마음으로 땀흘려 일하며
跳躍的 自立精神

으로 사치와
낭비를 멀리하고
學文을 게을리 하지 않으며
健全한 生活을 하는 사람만이
幸福한 人生과 즐거움을 누릴 것입니다
님 언제나 맘끝웃는 날이 되세요
※나 한몸은 우주의 주인공 이므로 한시도 ※
※나 중함을 잊지말고 살아갈 지어다 ※

 

선택된님 댓글

멈추지 마라

비가 와도 갈 곳이 있는 새는 하늘을 날고
길이 멀어도 가야할 곳이 있는 달팽이는 걸음을 멈추지 않고
길이 막혀도 가야할 곳이 있는 연어는 물길을 거슬러 오른다

인생이란 작은 배
그대, 가야할 곳이 있다면 태풍이 불어도 거친 바다로 나아가라

양광모 <한 번은 시처럼 살아야 한다> 중에서

우리 인생은 끝없는 바다로 항해중이지요.
가다가 지친다 해도 가야할 곳이 거기라면
목표를 향해 부단히 노를 저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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