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4

죄는 미워하되/배 중진

배중진 2014. 8. 6. 07:33

죄는 미워하되/배 중진

 

전혀 모르는 21살의 젊은이였지만
지방 뉴스에서 사고소식을 접하고
잘 알고 있는 지역의 Parkway였음을 간파했으며
Drag race를 벌이다가 T자의 고가 도로에 와서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급하게 꺾지 못하고
그대로 질주하여 난간을 들이박고 10m 아래로 떨어져
차체는 보기 흉하게 찌그러져 형체를 알 수 없었고
그 젊은이도 유명을 달리했다는데

 

객관적으로 보면 문제가 많은 전형적인 폭주족인데
TV에 나와 애도하는 사람들의 평을 들으며 알지 못하는 그 사람에 대해서
궁금한 것이 많았고 평소 친분 관계가 돈독하지 않았나 싶었으며
3일 연속 TV 방송국에서 보도하는 것을 들었는데

 

갑자기 천둥 치는 굉음에 놀라 밖을 내다보니
20여 대의 경찰차와 오토바이가 영구차를 호위하며 따라붙었고
가죽옷을 입은 40여 대의 오토바이 족이 이어지고
33대의 자가용이 명멸 등을 켜고 줄을 이었는데

 

죽음도 당사자들을 펄쩍 놀라게 했겠지만 장례식 행렬 또한 요란하여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온 시가지를 흔들어 놓으니
죄는 지은 데로 가고 덕은 닦은 데로 간다고 했으며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고 모르는 면이 많지 싶었지요

 

만약 그때 그곳을 지나가는 자동차가 있었다면
생각하기도 끔찍할 대형사고로 이어졌을 테고
애매한 시민이 연루되어 같이 생을 마감했을 텐데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질주하다가 단명을 재촉했는지

 

 

 

 

 

 

 

 

 

 

 

 

 

 

 

 

 

 

 

전혀 모르는 21살의 젊은이였지만
지방 뉴스에서 사고소식을 접하고
잘 알고 있는 지역의 Parkway였음을 간파했으며
Drag race를 벌이다가 T자의 고가 도로에 와서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급하게 꺾지 못하고
그대로 질주하여 난간을 들이박고 10m 아래로 떨어져
차체는 보기 흉하게 찌그러져 형체를 알 수 없었고
그 젊은이도 유명을 달리했다는데

객관적으로 보면 문제가 많은 전형적인 폭주족인데
TV에 나와 애도하는 사람들의 평을 들으며 알지 못하는 그 사람에 대해서
궁금한 것이 많았고 평소 친분 관계가 돈독하지 않았나 싶었으며
3일 연속 TV 방송국에서 보도하는 것을 들었는데

갑자기 천둥 치는 굉음에 놀라 밖을 내다보니
20여 대의 경찰차와 오토바이가 영구차를 호위하며 따라붙었고
가죽옷을 입은 40여 대의 오토바이 족이 이어지고
33대의 자가용이 명멸 등을 켜고 줄을 이었는데

죽음도 당사자들을 펄쩍 놀라게 했겠지만 장례식 행렬 또한 요란하여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온 시가지를 흔들어 놓으니
죄는 지은 데로 가고 덕은 닦은 데로 간다고 했으며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고 모르는 면이 많지 싶었지요

만약 그때 그곳을 지나가는 자동차가 있었다면
생각하기도 끔찍할 대형사고로 이어졌을 테고
애매한 시민이 연루되어 같이 생을 마감했을 텐데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질주하다가 단명을 재촉했는지

 

사진은 관계자와 무관하답니다.

 

yellowday2014.08.06 17:57 

순간의 쾌락을 위하여! 달린다는 폭주족들!
한국에도 밤중이 지나면 한산한 도로를 택하여 마구 무리를 지어 달리지요.
너무나 짦은 시간에 일어나는 사고라 죽음도 느끼지 못하지싶답니다. 에구

 

달리는말2014.08.06 22:20 

하루종일 비가 오락가락하기는 했으나
비교적 선선한 날씨라서 그런대로
지낼만합니다.
내일은 일년 중 가장 덥다는 말복입니다.
더위를 슬기롭게 잘 보내시고 보람찬
날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베끼오 궁은 겉만 보았고 안으로 들어가 화려한 모습을 보지 못하여 아쉬웠고
물고기를 들고 있는 아기 천사의 분수대는 사진으로만 보았답니다.
시원한 말복이 되시기 바랍니다.

 

amabell2014.08.08 09:28 

왜..질주를..
묻기보다 순간적으로 하고플 때가 있지만
어린 친구가 너무 급하게 갔다니.
그 자체만으로는 안타깝지만
사람사는 곳에는 그 규칙과 인내도 필요한 걸
너무 급했는지,,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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