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unami/배 중진
좀 떨어져서 친구와 해변을 걷고 있었는데
어느 해변인가는 알 수 없었고
갑자기 길을 잘못 들었다 생각했을 때는
산더미 같은 해일이 방파제를 덮쳐오기 시작했고
간신히 옆쪽으로 피했는데
앞서가던 친구에게는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어도
들리는지는 모르지만
파도가 너무 빠르게 휩쓸어갔으며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는지
으르렁거리며 넘실거리고 있었는데
일대는 금세 아수라장이가 되었고
트럭과 자동차들은 서로 엉켜 도로를 막았는데
다정했던 친구는 흔적도 없이 온데간데가 없네
간밤에 연어를 따라 쫓아왔던 물개가
물길이 좁아지며 허덕이다
마찬가지로 연어를 사냥하던 거대한 회색곰과 맞닥트렸는데
죽기 살기로 덤볐지만 적수가 되지 못하고 밥이 되는 것을 보았고
그 곰은 물개를 물고 도망쳤지만
더 큰 수컷 곰에게 금방 빼앗겼어도 불평 한마디 하지도 못했고
그 녀석은 의기양양하게 먹다 만 것을 해변에 묻었지만
아침에 생각이 나서 찾았을 때는 파도에 쓸려 사라졌으며
주위를 둘러보니 다른 곰들은 얼씬도 하지 않는데
인간이 있는지라 인간의 짓이거니 생각하고 보복을 꿈꾸는데
좀 떨어진 곳에서 어슬렁거리던 제3의 곰이
재수가 좋았던지 먹다 남긴 물개를 낚아채곤 사라지는 것을 보았고
이런 것들이 복잡하게 얽히고설켜 악몽이 되었으며
높은 곳으로 쓰나미를 피해 몸을 옮기려 했지만
안전한 곳은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붐비며 만원이라
피난처가 될 수 없으니 다른 곳으로 가보란다
조심조심 친구를 삼킨 파도를 원망하고 저주하며
산사람은 살아야겠기에 높은 곳을 찾다가
밑을 살피니 전봇대 같은 기둥이 이미 꺾인 것이 보여
이곳도 안전한 곳은 못 되지 싶어 또 옮겨 다니다가 고생 끝에 잠에서 깼는데
슬픈 꿈과는 달리 살아있어 반가운 친구에게 다짜고짜 오늘 물가에 가지 말라고 했더니
일 년에 딱 한 번 Yacht Club에서 저녁 모임이 있어 가야 한다기에
꿈을 가지고 이러저러해서 안된다고 말하기도 뭣하여
조심하고 술을 마시지 말라고 했더니 그렇게는 할 수 있단다
곰과 물개 등은 산짐승을 사냥해야 살아갈 수 있는 맹수들
인간이 나약하다면 쓰나미같이 덮칠 냉혈동물들
인간답게 사는 것도 좋지만 고통 없이 생을 마감하는 것도 중요한 만물의 영장
공연히 보지 말아야 할 잔인한 동물 세계를 넘봐 악몽에 시달렸던 밤과 낮이었다
(지진)해일
좀 떨어져서 친구와 해변을 걷고 있었는데
어느 해변인가는 알 수 없었고
갑자기 길을 잘못 들었다 생각했을 때는
산더미 같은 해일이 방파제를 덮쳐오기 시작했고
간신히 옆쪽으로 피했는데
앞서가던 친구에게는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어도
들리는지는 모르지만
파도가 너무 빠르게 휩쓸어갔으며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는지
으르렁거리며 넘실거리고 있었는데
일대는 금세 아수라장이가 되었고
트럭과 자동차들은 서로 엉켜 도로를 막았는데
다정했던 친구는 흔적도 없이 온데간데가 없네
간밤에 연어를 따라 쫓아왔던 물개가
물길이 좁아지며 허덕이다
마찬가지로 연어를 사냥하던 거대한 회색곰과 맞닥트렸는데
죽기 살기로 덤볐지만 적수가 되지 못하고 밥이 되는 것을 보았고
그 곰은 물개를 물고 도망쳤지만
더 큰 수컷 곰에게 금방 빼앗겼어도 불평 한마디 하지도 못했고
그 녀석은 의기양양하게 먹다 만 것을 해변에 묻었지만
아침에 생각이 나서 찾았을 때는 파도에 쓸려 사라졌으며
주위를 둘러보니 다른 곰들은 얼씬도 하지 않는데
인간이 있는지라 인간의 짓이거니 생각하고 보복을 꿈꾸는데
좀 떨어진 곳에서 어슬렁거리던 제3의 곰이
재수가 좋았던지 먹다 남긴 물개를 낚아채곤 사라지는 것을 보았는데
이런 것들이 복잡하게 얽히고설켜 악몽이 되었으며
높은 곳으로 쓰나미를 피해 몸을 옮기려 했지만
안전한 곳은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붐비며 만원이라
피난처가 될 수 없으니 다른 곳으로 가보란다
조심조심 친구를 삼킨 파도를 원망하고 저주하며
산사람은 살아야겠기에 높은 곳을 찾다가
밑을 살피니 전봇대 같은 기둥이 이미 꺾인 것이 보여
이곳도 안전한 곳은 못 되지 싶어 또 옮겨 다니다가 고생 끝에 잠에서 깼는데
슬픈 꿈과는 달리 살아있어 반가운 친구에게 다짜고짜 오늘 물가에 가지 말라고 했더니
일 년에 딱 한 번 Yacht Club에서 저녁 모임이 있어 가야 한다기에
꿈을 가지고 이러저러해서 안된다고 말하기도 뭣하여
조심하고 술을 마시지 말라고 했더니 그렇게는 할 수 있단다
곰과 물개 등은 산짐승을 사냥해야 살아갈 수 있는 맹수들
인간이 나약하다면 쓰나미같이 덮칠 냉혈동물들
인간답게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통 없이 생을 마감하는 것도 중요한 만물의 영장
공연히 보지 말아야 할 잔인한 동물 세계를 넘봐 악몽에 시달렸던 밤과 낮이었다
세월호 정국이라는 긴 터널 속에서 열린 7·30 재·보궐선거에서
민심은 예상을 깨고 새누리당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
새누리당은 서울 동작을, 수원을, 수원병, 경기 평택, 경기 김포 등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1곳을 제외하고 싹쓸이 하다시피하면서
전체 15개 국회의원 선거구 가운데 무려 11석을 차지했습니다 .
새정치 민주 연합의 김한길 안철수 공동 대표는 "매일 같이 오만하고
무능한 점부를 심판해달라며 호소하고 외쳤지만 민심은 사늘하게
그들을 외면 한듯 싶습니다
특히 야당측에서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나란히
고배를 마신데다 김한길 안철수 대표직 사의를 밝혀 새정치민주연합에선
구도 자체가 요동치는 수준의 후폭풍까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니
오만한 정부를 심판하자던 야당이 오히려 심판을 당한듯 싶습니다/사랑합니다
길가에 핀 꽃 한 송이를 음미해 보고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무언가를 하는 시간도 가져 보고
힘들어하는 친구를 위해
편지 한 장을 쓰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인생이라는 먼 길을 걸어가는
우리에게는 필요합니다.
소중한 당신의 인생에
이렇듯 사람의 향기가 나는 시간들이
넘쳐나기를 바랍니다.
매사엔 알맞은 때와 적당한 시기가 있지 싶었답니다.
점심을 걸렀다고 한꺼번에 두 끼의 저녁을 먹을 수는 없겠지요.
정신없이 지냈던 청춘을 노년에 보상받을 수도 없겠다는 생각으로
여유를 가져봅니다. 관망했던 것은 없는지 확인하면서 말이지요.
아름다운 사진과 의미심장한 말씀과 가사를 되새겨봅니다.
시원한 8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좀 더. 가까이.
조금 더 자세히..
동물들의 생태를 보면 사람을
알 수 있다는 것, 서로 다른 점은
생각하는 것과 본능적인 것의 차이점..
동물이 그렇게 인간에게 주는 본능적인
잇점이 언젠가 동물처럼 속이려는
욕심만 버리라고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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